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17위)가 '테니스 황제'의 귀환을 선언했다.
페더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9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6-4 3-6 6-1 3-6 6-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역대 전적에서 12승 23패로 만회를 기록했다.
2011년 호주 오픈 결승 이후 5년만에 리턴매치를 펼치는 페더러와 나달은 2000년대 최고의 맞대결 상대인 만큼 승부도 치열하게 열렸다.
페더러가 첫 세트 승리를 따냈지만 곧바로 나달이 반격을 펼쳤다. 3세트와 4세트도 처음과 같았다. 각각 치열한 대결을 펼친 만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마지막 세트를 시작하는 동안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페데러는 오프 코트를 하면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휴식 보다는 경기 템포를 자신에게 끌어 오기 위한 작전으로 보였다.
5세트 시작과 함께 페더러는 첫 경기를 나달에게 내주며 어려움이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치열한 상황을 만들어 내면서 페더러는 반전을 만들어 냈다. 기어코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페더러는 8번째 게임서 쉽게 예측하기 힘은 접전을 계속했다.
40-40 듀스 상황에서 26회의 랠리를 이어간 페더러는 집중력을 갖고 나달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결국 페더러는 나달의 리턴을 깔끔하게 득점으로 마무리, 완승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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