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tvN·윤종신·분당의 아들, 밴드 잔나비를 소개합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29 14: 30

이 밴드, 더는 나만 알기 싫다. '분당의 아이돌', '슈스케 출신' 등의 수식어만으로는 더 이상 이들을 오롯이 품을 수 없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마니아 층을 넓히고 있는 밴드 잔나비가 주인공이다. 
분당 출신인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건반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에 함양에서 온 드러머 윤결까지 합세해 결성된 5인조 밴드 잔나비는 멤버들 모두 1992년생 원숭이 띠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2014년 4월 데뷔 싱글 '로켓트'를 낸 지 2년 만인 지난해 가을 400석 공연을 단 5초 만에 매진시켰다.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 반한 관객들이 점점 늘면서 '인디계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잔나비다. 

그리고 이젠 더 큰 곳으로 뛰어오를 준비를 마쳤다. 분당에서 버스킹 하던 '핫한' 인디밴드가 tvN을 거쳐 윤종신의 품에 안착해 메이저 음악계를 바라보고 있다. '잔망보스' 잔나비는 분명 놓쳐서는 안 될 뮤지션이다. 
◆tvN 공무원 잔나비
분당의 아이돌을 거쳐 CJ라는 대기업에 입사(?)한 잔나비다.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에 나가 심사위원 윤종신에게 혹독한 심사평을 듣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tvN 드라마 OST에 연달아 참여하며 '공무원' 타이틀을 얻게 된 것. 
잔나비는 2015년 4월 '식샤를 합시다2'-파라다이스'를 시작으로 한 달 뒤 바로 '구여친클럽' OST '알록달록'을 불렀고 8월에는 '두번째 스무살'에서 '쿠쿠'로 극의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6년 원숭이의 해는 바야흐로 잔나비의 전성시대. '디어마이프렌즈' OST '뷰티풀'과 '혼술남녀' OST '웃어도 될까요'로 잔나비는 확실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하는 잔나비의 음악은 단연 돋보였다.  
◆히든트랙넘버V의 첫 주자 잔나비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2017년 1월부터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매달 한 팀의 '키맨(Key man)'과 함께 히든 뮤지션 '라커(Locker)'를 소개하는 포맷인데 1월의 주인공이 바로 '키맨' 윤종신이 직접 선택한 '라커' 잔나비다. 네이버가 분당에 있으니 잔나비는 또다시 '분당의 아들'이라는 걸 확인했다. 
5일, 윤종신과 뮤지의 진행으로 잔나비의 '눈도장' 라이브 토크쇼가 V앱을 통해 첫 방송됐다. 이후 잔나비는 틈틈이 기습 라이브 방송으로 자신들을 널리 알렸고 방송을 거듭할수록 이들의 매력은 폭넓게 퍼져나갔다. 
잔나비의 한 달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지난 24일 공연에서 입증됐다. 현대카드언더스테이지에는 300여 명이 자리했고 V앱으로는 무려 1만 명이 2시간 동안 잔나비의 공연을 즐겼다. 하트 수는 무려 8만 개. 열 아이돌 부럽지 않은 결과였다. 
◆윤종신이 보증하는 잔나비
윤종신은 직접 공연 MC를 보며 자신이 발굴한 잔나비를 끝까지 응원했다. 윤종신의 편안하고 유쾌한 진행 덕분에 잔나비는 공연에 집중했고 팬들과 수월하게 소통했다. 관객들은 잔나비 보러 왔다가 윤종신까지 만나는 보너스를 얻은 셈. 
'키맨'과 '라커'로 만나 스승과 제자가 된 윤종신과 잔나비다. 잔나비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윤종신 몰래 '환생' 라이브를 선물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윤종신은 "너무너무 고맙게 잘 들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실 윤종신도 잔나비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던 바. 최근 발매된 '월간 윤종신' CD를 멤버들 모두에게 건네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탰다. 잔나비는 영광이라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윤종신이 홀딱 반할 정도로 잔나비는 매력덩어리 밴드다. 최근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고지용-승재 부자 편에 '알록달록'이 BGM으로 깔려 이들을 모르는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기도. 
사실 나만 알고 싶지만, 어쩐지 더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잔나비다. 이들이 발표한 히든트랙 'SHE' 음원은 뮤지션리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네이버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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