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우 "롤모델? 송강호·이병헌..10년 뒤 느와르 찍고파" [인터뷰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1 09: 05

(인터뷰①과 이어집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화랑'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탓에 배우들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배우들의 친목은 계속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들끼리 팀워크가 엄청 좋았다.엄청 좋았다. 꼭 우리 여섯 명 뿐만 아니라 화랑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다 또래이기도 하고 금방 친해졌다. 여름이라 덥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얘기가 끊이지 않으니까 그냥 재밌었다. 촬영 때문에 빠졌던 사람도 들어와서 다시 얘기하고, 보통 촬영장에서는 차에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항상 나와있었고 밥도 같이 먹었다. 홍일점인 아라 누나도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는데 가끔 보면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했다. 성격이 모난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가끔 안부도 묻고 지낸다."

'화랑'은 이제 끝을 앞두고 있지만 배우 조윤우의 활약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 데뷔기간에 비해 빼곡히 쌓인 필모그래피가 이를 증명한다. 왕따부터 비서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던 조윤우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최근에 '도깨비'를 재밌게 봤다. 공유 선배님의 역할은 지금 내 나이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 해보고 싶다. 지금은 여성 분과 케미가 터지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상대 역은 생각 안 해봤지만, 연상도 아니고 연하도 아닌 또래 느낌의 여성 분과 그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특히 그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현재 '화랑'에서 중성적인 매력의 여울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들을 예로 들며 훗날 그들과 같은 '배우' 혹은 '남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롤모델이라기보다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는 배우분들이 있는 것 같다. 지금 할 수 있는 연기들은 아니지만 이병헌 선배님이나 송강호 선배님들 영화는 다 찾아보고 가리지 않고 보고 있다. 10년 후에 이병헌 선배님의 '달콤한 인생' 같은 느와르 영화의 주연이 되고 싶다. 그 전까지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당장은 '화랑'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 특히 '화랑'은 박서준과 박형식의 갈등이 폭발하며 폭풍 같은 전개를 펼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윤우 역시 나머지 관전포인트를 직접 설명하며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가볍고 슬프고 무겁고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드라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반응에 대한 궁금함도 있고,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신 게 1회보다 2회, 2회보다 3회가 재밌다고 하셨다. 마지막까지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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