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조윤우 "윤성식 감독, 연기 A 외모 B+라고 평가" [인터뷰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1 09: 05

조윤우가 '화랑'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자보다 곱고 어여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뒤, 칼보다 날카로운 직구와 다른 이들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기존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어필한다.
조윤우는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오랫동안 성골을 배출한 왕비 집안 출신 여울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앞서 얘기했듯 여자 뺨치도록 예쁜 외모와 그 안에 숨기고 있는 독기가 '성균관 스캔들' 속 여림을 연기했던 송중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윤우는 OSEN과 만나 여울과 여름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완전 다른 캐릭터라며 직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여울은 사람을 볼 때 꿰뚫어보는 시선을 가지고 있고, 말은 그렇게 안 하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사실 중성스러운 캐릭터라 인간 조윤우로서는 잘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다. 얼굴 선이 남자다운 편이라 내가 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감독님은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비주얼적으로 극대화시키려고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탈 때 여성 분들의 행동을 보면서 관찰했다. 머리를 자주 넘긴다든지, 빗질을 해야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부채질을 할 때도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여성분들의 고충을 이제 알겠다."

특히 조윤우는 '화랑' 오디션 당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조윤우의 안정적인 연기와 독특한 표현이 윤성식 감독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것. 이에 대해 조윤우는 부끄러운 듯 미소지으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다. 우리끼리 워크샵 갔을 때 회식 자리에서 감독님한테 첫인상 어땠냐고 여쭤보니까 '연기 점수는 A, 외모 점수는 B+'이라고 하셨다. 기준이 깐깐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A라고 하셨던게 나름 높았던 것 같다. 비결? 여울만 아니라 다른 역할의 대본도 다 읽어봤다. '화랑'을 너무 하고 싶어서 딱히 여울을 노린 건 아니었다. 각 역할의 특징을 대본에서 최대한 찾아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래서 여울이라는 역할을 연기할 때 내 분석이 감독님에게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더욱이 '화랑'은 조윤우의 첫 사극 도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앞서 SBS '상속자들', '가면' 등의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청춘 배우로서 확실히 입지를 굳히고 연기 스펙트럼도 높일 수 있었다.
"사극도 언젠가 하겠지 싶었는데 첫 사극 치고는 무거운 사극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극에 대한 고민까지는 없었다. 사극이어서 '연기톤이 이래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어서 첫 사극을 재밌게 체험했던 것 같다. 액션 연기도 재밌었다. 촬영 2~3개월 전부터 승마 훈련도 했고, 칼도 많이 다루고 활쏘기도 했다."
'화랑'은 첫 방송이 베일을 벗기도 전부터 SBS '달의 연인'과 많이 비교됐었다. 같은 청춘 사극 장르를 표방할 뿐 아니라, 사전제작 시스템을 택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조윤우 역시 이 점을 알고 있다며 현장에 함께한 배우로서 생각을 전했다. 
"워낙 많이 비교되던 작품이라서 한창 '화랑' 촬영할 때 '달의 연인'을 모니터링 했다. 티저 영상을 봤는데, 우리랑 다른 느낌을 받았다. 카메라 각도나 연출 모두 다르더라. 비슷한 점이라고 치면 여자 하나에 많은 남자들이 등장하는 건데, 또 내용은 많이 다르고 '화랑'은 브로맨스적인 부분에도 중점이 있어서 '달의 연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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