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베닌텐디, MLB.com 선정 2017년 유망주 1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29 10: 59

[OSEN=최익래 인턴기자] ‘믿고 보는 유망주’ 순위에서 앤드류 베닌텐디(23·보스턴)가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산하 유망주 전문 사이트 ‘MLB파이프라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선정 2017시즌 100대 유망주’ 순위를 발표했다. 29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로 100명의 순위를 차례로 발표한 가운데 수많은 ‘미래의 별’들 중 베닌텐디의 이름이 가장 밝게 빛났다.
베닌텐디는 2017시즌 외야수 부문 유망주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지명을 받은 베닌텐디는 지난해 지명 1년 여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 재키 브래들리와 함께 보스턴의 새로운 ‘킬러 B’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베닌텐디는 마이너리그 151경기에서 20홈런, 26도루를 기록했으며 74볼넷, 63삼진으로 선구안도 뽐냈다. 특히 74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존 페럴 보스턴 감독은 “베닌텐디의 스윙은 굉장히 부드럽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17시즌 2루수 부문 유망주 1위 요안 몬카다는 전체 2위에 머물렀다. 몬카다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7년 보스턴 유망주 TOP10’ 2위였다. 보스턴이 팀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인 315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안겨줬던 몬카다는 지난해 크리스 세일(28·보스턴)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양말을 흰색으로 바꿔신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몬카다는 8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통산 187경기에서 155득점을 기록했으며 109개의 도루 시도 중 94개를 성공시켰다. 테이블세터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MLB.com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나 코리 시거(LA 다저스) 조차 트리플A에서 어느 정도 예열을 마치고서야 메이저리그에서 제 모습을 보여줬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3위는 2017시즌 유격수 부문 유망주 1위 글레이버 토레스(21·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다. 토레스는 양키스가 아롤디스 채프먼(29·양키스)을 컵스에 잠깐 맡길 때 받은 유망주다. 불과 21살의 나이에도 최고의 유격수 후보로 꼽힌다. 토레스는 지난해 상위 싱글A 125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10월부터 한 달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한 토레스는 유일하게 4할대 타율(4할3리)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애리조나 가을리그 25년간 가장 어린 MVP였다. 양키스 역시 “토레스가 향후 내야 개편의 축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017시즌 유격수 부문 유망주 2위였던 댄스비 스완슨(23·애틀랜타)는 4위에 올랐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스완슨은 입단 1년도 채우기 전에 트레이드로 ‘고향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03년 애드리안 곤잘레스(현 LA 다저스)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데뷔 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된 것이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타율 3할2리, 장타율 0.442, 3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존 코포렐라 애틀랜타 단장은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선수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한편, 양키스와 애틀랜타는 7명으로 최다 배출팀 공동 1위에 올랐다. 2017시즌 상위 50명 중 우투수는 12명, 좌투수는 3명, 내야수는 17명, 외야수는 16명, 포수는 2명이었다. 투수 전체 1위는 알렉스 레이예스(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경기(5경기 선발)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외야수 미키 모니악(필라델피아)은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MLB.com 선정 유망주 1위에 오른 선수들의 명단은 쟁쟁하다. MLB.com 선정 유망주 1위라면 ‘믿고 보는’ 선수들이라 여겨도 무방하다. 조 마우어(2004년 1위)와 마이크 트라웃(2011년 1위)는 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데이빗 프라이스(2009년 1위)는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제이 브루스(2008년 1위)와 제이슨 헤이워드(2010년 1위), 맷 무어(2012년 1위)도 이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바이런 벅스턴(2014년~2015년 1위)은 빠른 발로 자신의 가치를 점차 증명하고 있으며 코리 시거(2016년 1위)는 지난해 신인왕을 따내는 동시에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는 직전 시즌까지 25인 명단에 45일 미만 등록된 선수들 가운데 타자는 130타석 미만, 투수는 50이닝 미만을 던진 이들을 신인으로 분류한다. MLB파이프라인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년 최고의 유망주를 꼽아왔다. /ing@osen.co.kr
[사진] 베닌텐디(위). 스완슨(아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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