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애플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미국 CNBC 방송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 애플 아이폰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놓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아이폰6S은 1200만 대가 팔려 점유율 2%에 머물렀다.
1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오포의 R9은 지난해 1700만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오포는 중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뛰어난 가성비가 특징이다.
또한 화웨이가 하이엔드 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고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 규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중국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650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1위 아성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양 및 디자인은 뛰어난 반면 가격이 비싼 아이폰 대신 스마트폰 제조사의 후발주자였던 오포,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이 제품 사양 및 디자인이 향상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아이폰 마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아이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애플은 중국 설날을 맞아 비츠 헤드폰을 무려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기프트 카드를 출시하고 정유년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도 주홍빛 닭을 배경으로 꾸몄고 빨간색 아이폰 케이스를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애플의 중국 마케팅이 판매 1위 복귀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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