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종영 ‘솔로몬의 위증’, ‘뉴스룸’·‘그알’급 의미 남긴 웰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29 09: 59

‘솔로몬의 위증’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었다. 이 드라마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묵직한 여운을 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재미까지 선사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이 교내재판을 연 내용을 담은 드라마였다.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였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정폭력부터 학교폭력, 부정입학은 물론이고 학교 시스템 문제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다뤘다. 거기다 학생들이 직접 진행시킨 교내재판은 마치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보는 듯 했을 정도로 사회 이슈까지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우혁(백철민 분)은 정국고의 폭군이라고 할 만큼 학생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질 나쁜 학생인데, 알고 보니 아빠에게 평생 맞고 자란 안타까운 인물이었다. 또한 한지훈(장동윤 분)도 가정폭력의 희생자였다.
부정입학 또한 그랬다. 이소우(서영주 분)가 자살한 게 결국엔 학교비리 때문이었는데 정국고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아닌 학교에 기부금을 낸 학생들을 받아주고 특별관리까지 받았다. 이는 마치 정유라 이대 입시·학사비리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학생들이 진행한 교내재판이 시청자들의 인상에 깊게 남았다. 재판에 선 증인들은 위증을 할 때도 있었고 사실을 폭로할 때도 있었고, 그 앞에서 증인들을 속 시원하게 추궁하는 고서연(김현수 분)과 한지훈의 모습은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뿐 아니라 이소우의 자살에 대해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고서연 캐릭터는 세월호 참사 때처럼 어른들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서 교내재판까지 진행하고 결국엔 진실을 밝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주기도 했다.
사회문제는 거침없이 다루면서 재미까지 담은 이 드라마는 JTBC ‘뉴스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만큼 흥미롭고 의미가 있었다.
비록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긴 했지만,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네티즌들의 호평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계속 이어졌다.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찬이 쏟아졌다. 시청률은 아쉬워도 의미를 남긴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아이윌미디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