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조승구, 말기암 선고부터 재기까지..기적의 스토리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1.29 09: 05

트로트 가수 조승구가 무명시절부터 전성기, 말기 암 선고에서 다시 재기, 그리고 아내의 대한 사랑까지 자신의 칠전팔기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갑상선 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꽃바람 여인’을 부른 트로트 가수 조승구의 인생스토리가 그려졌다.
조승구는 13년 무명생활 끝에 ‘꽃바람 여인’으로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얻게 됐다. 이런 그의 인기 뒤에는 아내의 노력이 있었다.

집에서는 아내 밖에서는 조승구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아내 미경씨는 집에서 짐 싸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천키로 이상 운전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신경써주며 남편을 서포트해주고 있다.
이에 조승구는 “‘꽃바람 여인’은 아내와 같이 띄운 것이다.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이 어디든지 같이 다녔다. 그래도 서로 킥킥대면서 너무 재밌게 다녔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성기도 잠시 조승구에게는 2007년 갑상선 암 말기라는 위기가 닥쳐왔다. 이미 갑상선에서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황이어서 노래는커녕 생명에도 큰 지장을 줄만큼의 치명적이었다. 항암치료와 수술로 생명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갑상선과 부갑상선을 모두 떼어내 가수로서는 거의 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에 힘썼고 지난해 완치판정을 받고 다시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조승구는 이에 대해 “기적이다. 사실 의사 선생님들도 다 기적이라고 했다”며 “갑상선이 없는 사람들은 피로를 엄청 빨리 느낀다. 노래를 하면 갈고리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8년 정도 지나서야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노래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 것도 1년 정도 밖에 안됐다. 이제 내가 마음먹은 정도의 90퍼센트는 나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시 재기에 성공한 조승구는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다시 무대에 올라 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 나를 외면했을 때 내 옆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 준 사람이다. 너무 고맙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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