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지역 언론 "쇼월터, 김현수에게 많은 기회줄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29 06: 45

쇼월터, "더 많은 기회 줄 것" 
CBS스포츠, "WBC까지 불참한 열정 높게 산 것" 
[OSEN=최익래 인턴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의 올 시즌 전망이 밝다. 벅 쇼월터(61·볼티모어) 감독 역시 긍정적인 계획을 밝혔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팬 페스트’ 현장을 중계했다. 특히 쇼월터 감독이 팬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차례로 정리하는 데 신경을 기울였다.
볼티모어 팬들의 주된 관심사는 올 시즌 외야의 밑그림이었다. 이러한 질문에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올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이미 사라소타에서 더 큰 역할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의 말처럼 김현수는 지난 22일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출국했다. 본격적인 팀 훈련이 시작하기 전 개인 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 매체는 “김현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한 채 개인 훈련에 열중하는 것이 쇼월터 감독 마음에 들 것”이라고 짐작했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 역시 볼티모어 선을 이용해 김현수의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지난해 좌투수 상대 1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조이 리카드나 놀란 레이몬드가 좌투수 상대를 맡았다”라며 “세스 스미스가 플래툰 멤버로 가세했지만 좌투수 상대로 좋지 못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CBS스포츠는 “물론 김현수가 매 경기 좌익수로 선발출장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이다. 풀 시즌을 치르면서 타율 등 비율 기록은 지난해보다 조금 나빠지더라도 타점, 홈런 등 누적 기록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오프 시즌 내내 미 현지 언론은 “김현수를 플래툰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러한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우타자가 우투수에게 약한 것은 아니 듯이 좌타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좌투수 상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에 나설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작년 개막전처럼 야유를 받을 것이다”라며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며 당당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열쇠를 쥐고 있는 건 김현수지만 라인업에 그의 이름을 올리는 이는 쇼월터 감독이다. 열쇠를 쥔 김현수가 쇼월터 감독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제칠 수 있을까? 일단 올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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