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SK는 최부경 합류로 인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28일 홈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SK는 76-84로 패했다. 최부경 합류 첫 경기였던 SK는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챙겼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열쇠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SK의 가장 큰 문제는 3쿼터서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이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SK는 전반서 분전을 펼쳤지만 3쿼터서 흔들렸다. 그 결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추격해야 할 상황에서는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접전을 즐기지 못했고 순위는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리온을 상대로 SK는 분전을 펼쳤다. 비록 오데리언 바셋에게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내줬고 헤인즈에게도 8점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에게는 실점이 많지 않았다. 김진수가 5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득점은 없었다.
반면 SK는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변기훈-화이트가 각각 6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사용했다. 또 싱글턴도 골밑에서 4점을 뽑아내며 선수 전원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부경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됐다.
리바운드 갯수서 8-6으로 오히려 앞섰다. 3쿼터서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으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분전을 펼친 SK를 상대로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3개의 스틸이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첫번째는 김동욱이었다. 그는 최부경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했고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김진유가 다시 스틸을 기록했고 헤인즈가 득점으로 마무리 헀다. 또 오리온은 헤인즈가 스틸에 성공하며 SK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하지만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최부경 합류로 생긴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높이에 대한 부담으로 싱글턴 대신 화이트를 내보내 공격적 농구를 펼치게 된 SK는 오리온과 맞대결이 가능했다. 비록 점수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를 완벽하게 뒤집은 것은 아니지만 SK는 최부경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됐다. 이날 최부경은 11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연승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성과는 분명했다.
문경은 감독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더 의욕이 높았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 최부경의 합류로 4쿼터서 화이트를 이용할 방법이 더 많이 생겼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최부경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