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5)이 결승골 포함 멀티골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FA컵’ 위컴과의 32강전에서 90분을 뛰며 결승골 포함 2골을 기록했다. 시즌 10,11호 골이었다. 토트넘은 위컴과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10명이 뛰는 상황 속에서도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 대부분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을 배치했고 이선에는 은쿠두, 오노마, 시소코가 위치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득점했던 손흥민에게는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반 시작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후반전에는 득점과 함께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골문 근처에서 골키퍼 블랙맨이 공을 따내지 못했고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아쉬운 슛이었지만 이후 움직임도 활발했다. 우측에서 연이어 크로스와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왼쪽에서도 돌파가 빛났다.
하지만 위컴의 돌풍이 만만치 않았다. 위컴은 전반 23분 코너킥 기회에서 폴 헤이즈의 왼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샘 우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헤이즈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위기를 맞이한 토트넘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얀센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손흥민은 결정적인 한골로 팀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60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패스를 받았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라인까지 돌파했다. 각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으나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귀중한 추격점이었다.
토트넘의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이후 얀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얀센이 직접 골을 넣으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수비수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83분 톰슨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다시 토트넘의 위기. 그러나 89분 알리가 우측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얀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은 악재 속에서도 위컴을 꺾었다. 그 중심에는 멀티골의 주인공 손흥민이 있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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