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뱅리쌍'의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들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리쌍록' 20만명 이상의 시청자 뿐만 'ASL 시즌2' 기간 내내 장안의 화제가 됐던 '택뱅리쌍'이 다시 한 번 ASL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ASL 시즌2는 화제의 연속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1의 마지막 레전드들인 '택뱅리쌍'이 모두 나서면서 스타1을 기억하던 3040 e스포츠 팬들을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로 시선을 쏠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택뱅리쌍' 외의 다른 스타1 출신 BJ들의 경기력까지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염보성은 드라마 '도깨비' 신드롬에 맞물리면서 '염깨비'로 거듭났고, '괴수' 도재욱은 저그 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현역 시절 저그전에 취약해서 붙었던 '도세어'의 멍에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24강과 16강 최대 동시접속자 11만명이 몰렸던 리그는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붙었던 지난 17일 '리쌍록'은 무려 20만명이 넘는 인원이 아프리카TV를 통해 그들의 맞대결을 즐겼다. 염보성과 이영호가 붙었던 결승은 오전 10시부터 몰린 3000명의 인원이 연세대대학교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ASL 시즌2는 이영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들의 치열한 맞대결이 막을 내린 건 아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가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OSEN은 '택뱅리쌍'에게 이번 설연휴 그들에게 정유년 새해 인사를 들어봤다. 군 입대에 맞물려 ASL 시즌2가 입대 전 마지막 대회일줄 모른다던 김택용은 "군 입대 시기에 걸리지 않는다면 ASL 시즌3에 참가하겠다"는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이번 우승자인 '최종병기' 이영호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있는 대전으로 내려갔다. 시즌1서 8강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던 이영호는 시즌 2에서 자신과 팬들께 약속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영호는 "팬 여러분들 모두 설 잘 보내시고 모든 분들이 좋은 일들만 있으셨으면 좋겠다. 이번 ASL 시즌2는 우승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시즌3도 우승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시원시원한 설 인사를 전했다.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간 '폭군' 이제동도 시즌3에서는 시즌2 보다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빠른 90년생인 그는 "시즌2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시즌3에서는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곧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되니 정말 세월이 빠른 것 같다. 모든 분들이 정유년 올해 다들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이번 응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설 인사를 남겼다.
'택뱅리쌍' 중 맨 처음 BJ로 활동했던 '택신' 김택용은 서울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면서 차분하게 차기 대회 출전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는 "프로게이머 할때나 은퇴하고나서 개인방송할때나 지금까지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같이 소통하는게 너무행복하고 감사드린다. 명절 잘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설 연휴를 즐기셨으면 좋겠다"면서 "차기 대회는 군 입대에 걸리지 않는다면 출전할 계획이다. 경기장에서 찾아 뵐겠다"라고 시즌3 참가를 확인했다.
'택뱅리쌍' 중 마지막까지 스타크래프트2 현역 생황을 했던 '사령관' 송병구는 고향인 대구 대신 본업이 된 BJ 활동을 선택했다. 송병구는 고향인 대구는 설 연휴가 끝난 차주에 내려갈 계획이다. 송병구는 "다음 시즌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BJ 처음 시작할때는 어색해서 실수도 많이 했는데 실시간으로 팬 분들하고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방송 열심히 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