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정국고 유죄 선고..아이들이 만든 기적엔딩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8 21: 35

"본 교내재판은 정국고와 재단에 유죄를 선고합니다."
아이들이 만든 기적엔딩이다. ‘솔로몬의 위증’에서 정국고 비리가 밝혀졌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마지막 회에서는 이소우(서영주 분) 죽음을 둘러싼 마지막 재판이 이뤄진 가운데, 한지훈(장동윤 분)이 살해 혐의로 피고인 자리에 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훈은 과거의 상처를 법정에서 밝혔고, 소우와의 인연도 털어놨다. 7살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고, 아버지는 구치소에서 자살한 상처가 있었던 것. 이후 정국고 법무팀장 한경문(조재현 분)에게 입양됐고, 사랑을 받으며 컸지만 상처를 지울 수 없었다. 결국 중학생 때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그곳에서 소우를 만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크리스마스이브, 소우에게 다섯 통의 전화를 건 이유는 그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지훈은 “나는 그런 일을 겪고도 괜찮으니 너도 지금 힘든 걸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데 괜찮지가 않았다. 다른 곳은 괜찮았는데 납골당에서 엄마 사진을 보는데 뭔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소우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 장소는 사건이 일어난 나고 자란 곳. 그러나 힘들었던 지훈은 무작정 집으로 돌아가던 길 눈에 보이는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다고. 그는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했는데 학교 옥상으로 오라고 했다”며 그날 밤 옥상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당시 소우는 지훈에게 경문은 더러운 사람이라고 했고,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지훈은 “이제 더 이상 널 참아주고 싶지가 않다”며 알아서 내려오라고 돌아섰던 것. 죽을 거라는 소우에게도 마음대로 하라고 죽으라고 소리쳤다고.
지훈은 “자살이라고 확신할 수 었었다”며 자신이 재판에 참여한 목적을 털어놨다. 자신이 소우를 죽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는 것. 그것은 죄책감이었다. 그는 “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해 소우를 살해했다. 이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다”고 말했다. 이에 배준영(서지훈 분)은 소우가 죽은 다음 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고 지훈을 변론했다.
마지막으로 경문이 증인석에 앉았다. 경문은 지훈에게 죽음에 대한 책임이 없고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밝혔던 증언은 위증이라고 했고, 부정입학과 시험 답안지를 유출하며 성적 조작, 특별관리 학생의 편의를 봐준 비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우에게 전학을 종용했다는 것도.
그는 “이소우가 왜 죽었다고 생각하냐”는 검사 고서연(김현수 분)의 질문에 “정국고와 재단에서 자신의 부정을 감추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부끄럽다”고 답했다. 경문은 재판이 끝난 후 경찰서로 향했다. 이로써 재단 관계자들은 모두 그 책임을 묻게 됐다.
판결이 나왔다. 배심원들은 지훈에 대해 모두 무죄라고 말했다. 판사 역시 무죄 선고를 내렸다.
3주 후 아이들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특별 관리 대상으로 부정 입학 등을 일삼은 아이들에 대해서는 퇴학 처분이 내려졌고, 벌점제도 없어지고 부당하게 내려진 조치도 복구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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