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우새', 설이라 더 애틋했던 신동엽·윤정수의 사모곡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8 10: 35

'미우새'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다고 하는 엄마들의 진한 모정과 부모를 향한 자식들의 깊은 사랑이 깊은 여운을 안겼다.
박수홍은 지난 2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윤정수, 배기성, 손헌수와 함께 새해를 맞이해 목욕을 하러 갔다 들린 중국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최근 어머니를 떠나보낸 윤정수는 처음으로 혼자 맞이하는 명절에 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명절이 되니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는 그의 말은 아들들의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이어 윤정수는 박수홍에게 "어머니와 같이 방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선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홍 역시 긍정했다.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칭하며 "엄마가 만들어준 거 안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구정물도 마시겠다고 하는 든든한 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엄마가 얼마나 욕을 많이 먹었냐. 결혼 반대한다고 악플이 많았다. 그래서 댓글 보지 말라 했더니 '아니다. 난 욕 먹어도 되는데 너만 안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것이 자식을 향한 한결같은 어머니들의 진심이었다. 나는 힘들고 어려워도 자식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것. 또한 어머니들은 "얼마 전에는 산소에서 엄마를 꺼내보고 싶더라. 너무 보고싶어서"라고 말하는 윤정수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식도 엄마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같을 수밖에 없음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박수홍의 어머니는 세 아들에게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화장을 시켜달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자식의 마음은 또 그렇지 않았다. 윤정수는 "남의 일이니까 그럴 수 있다지만 그렇게 하기 힘들다. 형이 뜨거워서 못 견딘다"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해드리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종 역시 마찬가지. 아버지 돌아가신 후 화장을 했다는 그는 "후회가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25살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신동엽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제 호강을 시켜드릴 수 있겠다 싶은 때부터 투병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신동엽에겐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20년이 넘었는데도 '이 때 엄마가 계셨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신동엽의 고백은 "계실 때 잘해라.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라는 윤정수의 조언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부모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우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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