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발칙’ 이어 ‘사십춘기’...MBC, 설특집 1위 지킬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8 10: 30

설 연휴 첫 날이 지난 27일, MBC가 설특집 1위로 승기를 잡았다. MBC는 여유롭게 설특집 전쟁을 열어준 ‘발칙한 동거’에 이어 ‘사십춘기’가 바통을 이어 받아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는 전국 기준으로 1부는 5.4%, 2부는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설특집 파일럿 중 1위를 차지한 수치였다. SBS 파일럿 ‘초등학쌤’은 1부 3.4%, 2부 4.6%를, KBS 2TV ‘걸그룹대첩-가문의 영광’(이하 가문의 영광)은 4.5%를 기록했다. MBC는 설특집 첫 날 1위 성적을 거두며 여유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MBC는 명절 특집에서 강세를 보이는 ‘예능 명가’로 유명하다. 현재 MBC 예능의 중추를 담당하는 ‘복면가왕’이나 ‘듀엣가요제’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은 명절 특집 파일럿에서 출발한 프로그램들이다. 그간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프로그램들로 파일럿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MBC는 올해 설특집 경쟁에서도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발칙한 동거’는 피오-홍진영-김신영, 김구라-한은정, 오세득-우주소녀 등 3팀이 집주인-세입자가 돼 함께 사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조합으로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낸 게 ‘발칙한 동거’의 승부 요인이었다. 특히 김구라와 한은정은 안 어울릴 줄 알았지만, 은근한 케미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발칙한 동거’는 지난 27일 1, 2부를 연속 편성했고, 오늘(28일) 오후 11시15분에 3부를 방송한다. 3부 방송 시간은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평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했던 구간이라 예능 시청자들의 유입이 수월한 시간대다. 설특집 첫 1위를 달성했기 때문에, 그 기대감이 시청률에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발칙한 동거’에 이어 28일에는 ‘사십춘기’가 방영한다. ‘사십춘기’는 연예계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결방 자리에 편성된 ‘사십춘기’는 기대감과 우려, 부담감을 안고 시작을 한다. 일단 ‘무한도전’의 자리를 지킨다는 점 때문에 많은 시선이 쏠려 있는 중.
MBC는 기세를 이어 ‘오빠생각’과 ‘아육대’ 등의 프로그램도 줄지어 편성했다. 과연 MBC는 감 좋은 첫 출발을 계속 이어가 설특집 최종 1위로 골인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발칙한 동거’, ‘사십춘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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