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무한도전' 빠진 첫 토요일, 몹시 허전하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28 08: 30

'무한도전'없는 토요일이 얼마만일까. 초등학생 팬들은 태어나서 처음일거고 중고생들도 기억이 안날 사건이며, 20대에게는 가물가물하지 않을까. '무모한 도전'부터 기억하는 30대 이후 팬들이라면 "그래, 그런 시절도 있었지"라고 고개를 끄덕일거다. 지난 십 수년동안 TV 토요일 저녁 예능의 간판이자 지존 역할을 했던 '무한도전'이 오늘부터 7주 휴가에 들어간다. '무한도전' 빠진 첫 토요일이라, 하필 설 연휴라서 그런지 더 허전한 이 마음을 어이할꼬.
어렵게 어렵게 성사시킨 7주 결방을 앞두고 구설수에 오르며 때아닌 휴가 신고식까지 했다.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역주행' 논란에 휩싸이며 재정비를 앞두고 잠깐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빠른 사과와 대처로 이를 극복하고 다들 마음 편하게 재정비에 들어갔다. 역시 장수예능 '무한도전'답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방송 말미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은 예상대로 7주 결방 소식을 전하며 "조금 더 나아진, 재밌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제작진과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아이템으로 돌아오겠다는 것. 

그렇다면 7주 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무한도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먼저 군입대를 앞둔 광희의 '무한도전' 하차는 이미 일찍부터 나왔던 이야기였다. 광희는 지난 7일 방송된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 첫 회에서도 "2017년에는 연병장 길을 걷겠다"며 군입대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광희의 하차 여부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 멤버 노홍철이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불거졌다. 이것 역시 노홍철의 소속사와 MBC 양측 모두 "섣부른 판단들은 독이 된다"라고 선을 그으며 추후 결정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7주 공백은 엄연히 말해 '휴식'이 아닌 '재정비'다. 정규 방송은 쉬더라도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회의와 녹화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는 '행운의 편지'부터 '토토가', '무한상사', '그래비티' 등 굵직한 특집들을 선보였던 만큼 올해 '무한도전'이 새롭게 펼칠 기획들에 더욱 큰 기대를 걸만하다. 
이를 위해 '무한도전'은 7주 동안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재정비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앞서 예고된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와 더불어 '무한도전'이 내놓을 상상 이상의 아이템은 무엇일지 벌써 궁금증을 불러모으는 중이다./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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