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사십춘기’ 권상우X정준하 오늘 첫 출격, ‘무도’ 잊어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28 08: 00

MBC 설 파일럿 특집 ‘사십춘기’가 오늘(28일) 권상우와 정준하, 절친 콤비를 앞세워 출격한다. 지난 십수년 동안 토요일 MBC 예능의 간판으로 군림했던 ‘무한도전’의 7주 휴가 빈자리를 '사십춘기'가 얼마나 채울수 있을까. 
MBC는 '무한도전'의 공백을 '사십춘기'로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고 KBS와 SBS는 경쟁자의 헛점을 찌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서 적들의 강력한 공격을 막는 방패가 바로 '사십춘기'인 셈이다.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는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던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무작정 가출을 택한 두 아빠,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사십춘기’는 3주 연속으로 편성됐다. 무엇보다 7주 결방을 선언한 ‘무한도전’의 자리를 채우는 프로그램으로 낙점돼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오랫동안 주말예능의 왕좌를 지켰던 ‘무한도전’이 빠진 자리에 편성됐다는 것만으로도 ‘사십춘기’는 부담감과 영광을 함께 안게 된 것.
‘사십춘기’는 화려함보다는 절친한 친구 두 명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기를 담담하게 그리면서 공감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권상우와 정준하의 캐스팅도 톱스타의 만남보다는 10년 넘게 우정을 지키고 있는 두 사람의 역사를 통해 어른들의 우정을 다시금 되짚어보자는 의도가 깔려있다.
직장인으로서,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어른들도 언젠가는 좌충우돌 했던 20대 청춘이었다. ‘사십춘기’는 권상우와 정준하가 여권만 챙겨 나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시금 좌충우돌 여행을 하는 모습을 포착하며, 그들의 두 번째 청춘을 조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십춘기’는 초관찰주의 제작방식으로 제작됐다. 권상우와 정준하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우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한류스타인 권상우는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보기 힘든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많은 기대감이 모아지는 중이다.
‘무한도전’에서 2017년 대상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는 정준하는 ‘무한도전’이 아닌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발 도약을 노린다. 실제로 ‘무한도전’의 결방 전 마지막 방송에서 유재석과 하하는 “이번에 정준하 형이 나서는데, 이번 기회에 형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지난해 ‘무한도전’으로 세계를 누볐던 정준하는 2017년에도 ‘사십춘기’를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강 추위를 마주하게 된다. 고생의 아이콘답게 이번 여행도 녹록치 않았다는 후문. 정준하가 ‘무한도전’ 멤버 없이 절친 권상우와 함께 어떤 웃음을 만들지도 ‘사십춘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설 연휴에 스타트를 끊는 ‘사십춘기’는 방영 전 기대감과 더불어 설 연휴 가족 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는 중. 과연 ‘사십춘기’는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울 무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십춘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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