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크리스 메들렌(32)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복귀했다. 조건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미국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메들렌을 다시 데려왔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17시즌 옵션을 포기하며 FA 신분이 된 메들렌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친정팀 애틀랜타로 돌아왔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계약에는 내달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권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 하지만 메들렌은 계약 후 "존 코포렐라 애틀랜타 단장의 결정을 100% 존중한다. 정신적으로 4개월 전보다 행복해졌다"고 친정팀 복귀에 만족했다.
메들렌은 한 때 애틀랜타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였다. 지난 2009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메들렌은 2012년 선발-구원을 오가며 50경기(12선발) 10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MVP 투표에서도 20위에 올랐다.
이어 2013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32경기(31선발) 등판, 197이닝을 소화하며 15승12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했다. 에이스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부상의 덫에 걸렸다. 2014년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며 통째로 쉬었고, 그 후유증으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메들렌은 15경기(8선발) 6승2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77로 부진했다. 올 시즌 10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있었지만, 캔자스시티는 1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메들렌을 포기했다.
안정된 제구가 강점이었던 메들렌이지만 잦은 부상과 구위 저하로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이 7.4개로 증가했다. 애틀랜타는 여유가 있는 마이너리그에서 메들렌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예정이다. 마이너리거 신분이지만 익숙한 곳에서 옛 영광 재현을 꿈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