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박수홍·윤정수, 세미누드에 웃고 사모곡에 우는 아들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8 00: 38

'미우새' 박수홍과 윤정수가 세미누드와 사모곡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박수홍은 2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윤정수, 배기성, 손헌수와 함께 새해를 맞이해 목욕을 하러 갔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2016년을 돌아보고 2017년 계획을 세웠다.
이야기를 하던 중 박수홍은 손헌수가 과거 누드 화보를 찍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하더니 이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박수홍은 "운동해서 세미 누드 찍을 거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박수홍 어머니는 "쟤도 별나", "말도 안돼"라며 당황해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신동엽과 서장훈은 "왁싱과 누드 둘 중 뭐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을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했다. 말을 하지 않던 어머니는 결국 "조금이라도 가리는 게 낫다"며 절대 왁싱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상황에 눈물까지 흘리며 웃던 토니안 어머니는 자신에게 질문이 돌아오자 이내 "우리 아들은 애기라서 안 된다"며 철벽을 쳤다. 이에 김건모와 박수홍 어머니는 "다른 아들들은 뭐든지 해도 좋다고 하면서 토니만 뺀다. 이상하다", "조만간 손 좀 봐야겠다", "쌓인 거 많다. 꼭 저런다. 다른 건 다 포용 하면서 자기 아들은 괜찮단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토니안 어머니는 "애기한테 무슨 왁싱이냐"며 확고하게 말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후 박수홍 일행은 중국집에 가서 숯불구이, 탕수육, 쟁반짜장, 짬뽕, 볶음밥을 넉넉하게 시켰다. 그리고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윤정수는 "나 처럼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지 마라. 명절이 되니까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수는 박수홍에게 "어머니와 같이 방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선물이다"고 했다. 이에 박수홍은 "나는 행운아다. 엄마가 만들어준 거 안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도움된다면 구정물도 마시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든든한 내 편이다"며 "처음에 엄마가 얼마나 욕을 많이 먹었냐. 결혼 반대한다고 악플이 많았다. 그래서 댓글 보지 말라 했더니 '아니다. 난 욕 먹어도 되는데 너만 안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라고 어머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윤정수는 "얼마 전에는 산소에서 엄마를 꺼내보고 싶더라. 너무 보고싶어서"라고 어머니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꺼내놨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다가오는 부모와의 이별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고, 스튜디오는 이내 숙연해졌다.
박수홍은 어머니가 화장을 시켜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다. 이에 윤정수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할 수 있을 것 같냐. 남의 일이니까 그럴 수 있다지만 힘들다. 형이 뜨거워서 못 견딘다"며 "나는 수의를 비싼 거 못해드려서 후회된다. 좋은 거 해드고 싶었다"고 솔직히 고백해 모두를 찡하게 만들었다.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김민종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3년 정도까지 힘들다"며 "화장을 했는데 후회가 되더라. 하지 말걸 싶더라"고 고백했다. 신동엽 역시 "25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본격적으로 호강을 시켜드리고 싶었는데 그 때부터 투병 생활을 하다시다 돌아가셨다며 "20년이 넘었는데도 '이 때 엄마가 계셨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여전히 그리운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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