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진 책임감·윤다훈 뱀탕, 족장 빈자리 채웠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7 23: 19

족장 김병만 없이 살 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그룹 방탄소년단 진의 책임감과 배우 윤다훈의 뱀탕이 있어 든든하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마지막 3무(無) 생존 규칙으로 김병만 족장 없이 생존해야 했다.
이에 윤다훈, 공명, 성소(우주소녀)가 한 팀을 이뤘고 솔비, 슬리피, 진(방탄소년단)이 한 팀을 이뤘다. 김병만은 가장 험란한 생존지에서 직접 배를 몰고 가서 1인 생존 운명을 맞았다.

김병만이 생존해야 하는 섬은 아주 작은 해변이 있을 뿐 바위로 이뤄진 섬이었다. 밀물 때는 그나마 있는 해변도 잠긴다. 위에는 불길한 징조처럼 새들이 잔뜩 몰려 있었고, 야자나무 하나 없이 척박한 땅이 김병만을 반겼다. 역대급 혹독한 생존지라는 말이 딱 맞았다.
그러나 족장에게 불가능이란 없었다. 정글 혼밥(혼자 먹는 밥)을 진수성찬으로 즐겼을 만큼 식량은 넘치게 구했다. 배고파하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해 식량을 남겨놓고 다음 날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고 했다. 비를 피했을지 걱정도 하고 그리워도 했다.
윤다훈, 공명, 성소로 이뤄진 에이스 팀은 자신만만했다. 넓은 백사장과 야자나무가 가득한 제법 규모가 있는 섬이었다. 심지어 커다란 게 구멍도 발견했다. 풍족한 먹거리가 속속 눈에 띄었다. 성소는 걸크러시 행동파였고, 공명은 김병만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수제자답게 빙의했고, 윤다훈은 회의파였다.
공명은 리더십을 발휘했다. 집을 먼저 짓고, 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 지붕을 제대로 만들자고 한 것. 윤다훈은 우의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고 했지만, 공명은 족장 수제자답게 만만의 준비를 하자고 나섰다. 결국 윤다훈도 공명의 의견이라면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집짓기에 돌입한 가운데 엄청난 비가 내렸다.
행동파 막내 성소는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빗물을 퍼내고 식수를 얻었다. 앞서 김병만은 소나기가 왔을 때 급히 빗물을 모아 식수로 사용했던 바. 그걸 기억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녀의 활약 이후 팀원들은 다시 평점심을 찾고 집을 완성했다. 수다쟁이었던 큰이모는 특히 자신의 전공인 뱀 요리를 선보여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솔비, 슬리피, 진 팀은 겁쟁이 세 명답게 처음부터 ‘귀곡섬’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겁이 많아서 숲 진입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과연 이 겁쟁이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걱정을 산 가운데, 패기와 긍정은 1등이었다.
세 사람은 일단 폭우 속에서 바다낚시를 시작했다. 미끼가 없지만 뜰채 안에 지나가는 물고기가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긍정의 힘을 발휘했다. 그렇게 잡긴 했다. 작은 피라미였지만 기뻐했다. 이때 겁쟁이 세 명 중에서 용기를 내고 바다에 뛰어든 건 진이다. 그 역시 겁이 많은 편이었지만 “슬리피와 솔비를 위해 나라도 나서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용기를 내서 직접 바다에 나선 용기만으로도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진은 낚시 후 구토 증세를 호소했지만, 베이스캠프로 옮겨져 잠시 가진 휴식만으로도 다시 합류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누워 있을 때도 “잠시 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라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괜시레 자신이 더 미안한 마음에 웃어보였다. 돌아온 이후에도 슬리피, 솔비와 함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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