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발칙한 동거', 1가구 1오세득..우주소녀 계탔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28 06: 39

 오세득 셰프는 그야말로 만능이었다. '1가구 1오세득'을 외치게 하는 오세득 입덕 방송, 그게 바로 '발칙한 동거'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연출, 최윤정, 이하 '발칙한 동거')는 피오-홍진영-김신영, 김구라-한은정, 오세득-우주소녀 등 3팀의 동거가 교차로 그려졌다. '동거'가 설레임만을 만들어낼 것이라 여겼던 시청자는, '발칙한 동거'를 통해 의외의 볼거리를 찾아냈다. 특히 우주소녀의 숙소에 간 오세득이 압권이었다.
걸그룹의 숙소에 발을 들인 오세득은 "향기가 좋다"고 기뻐했고, 소녀들은 오세득 셰프와 그가 들고온 한우세트에 돌고래 소리로 환호했다. 이때까지는 오세득 셰프가 전생에 나라를 구해, 걸그룹 13인과 동거생활을 시작했다는 반응이 팽배했다. 하지만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세득의 고난기(?)가 시작됐다. 물론, 오세득은 연신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흐뭇해했다.

오세득이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역시나 부엌. 하지만 여자들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위생은 물론 냉장고 상태도 엉망이었다. 또한 그가 자야하는 방은 캐리어 속 짐을 풀 정도의 공간조차 확보가 되지 않았고, 블라인드 역시 고장나 오세득의 한숨을 유발했다.
그럼에도 불구, 오세득은 소녀들을 데리고 식재료 구매를 위해 마트로 향했고, 13인분 요리를 위해 모아담은 물품은 50만원을 훌쩍 넘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고장난 자동차의 발판을 고치며 '득가이버'로 등극했다. 집에서는 블라인드도 뚝딱 고쳐냈던 그다.
오세득의 주특기인 요리는 우주소녀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준비해온 한우로 만들어낸 소고기 무국과 한우 등심구이는 집밥이 그리웠던 소녀들에게 '엄마'의 따뜻함을 안겨줬다.
'득가이버'부터 '엄마'까지, 모든 걸 홀로 해낸 오세득. 그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니라, 이날 계를 탄 건 우주소녀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발칙한 동거'를 본 모두는 아마도 '1가구 1오세득'을 바랐을 듯 싶다. / gato@osen.co.kr
[사진] '발칙한 동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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