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이대성, 봉사활동까지 마친 뒤 코트복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27 11: 35

‘불사조’ 상무의 전사들이 코트로 돌아온다. 
최부경(28, SK), 김시래(28, LG) 등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 10명은 26일부로 군복무를 모두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최부경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김시래는 27일 모비스전에서 당장 복귀해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하위권인 SK와 LG는 두 선수의 복귀로 후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당장 복귀할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KBL은 24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중앙대시절 불법스포츠도박을 한 이대성(27, 모비스)과 박병우(28, 동부)를 징계했다. 공소시효가 지난 이대성에게 10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225만 원, 사회봉사 6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검찰로부터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박병우는 22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425만 원, 사회봉사 120시간으로 벌이 더 무거웠다. 

KBL은 사회봉사에 대해 다음 시즌 선수등록 기한인 2017년 6월 30일까지 완료하도록 했다. 사회봉사를 다 마치지 않아도 코트복귀에 제도적 문제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도덕상의 문제가 있다. 선수가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사회봉사까지 다 마치고 코트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KBL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범죄를 범한 김민구에게 어떠한 출전정지나 벌금도 없이 경고조치와 사회봉사 120시간 처분만 내렸다. 김민구는 봉사활동도 전혀 이수하지 않은 채 징계 후 사흘 뒤인 2015-16시즌 개막전부터 코트에 섰다. 추승균 감독은 김민구의 봉사활동에 대해 “시즌을 치르면서 차차 나중에 해야 될 것”이라고 대답해 논란을 키웠다. 김민구는 여론에게 온갖 비판을 들은 뒤 비로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대성은 진심으로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그는 뉘우치는 의미에서 봉사활동까지 성실히 마치고 코트에 설 계획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이대성이 용인 숙소와 울산 숙소 근처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시설을 섭외했다. 팀 훈련을 마치면 바로 봉사활동을 하러가는 식으로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성이 징계기간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마친다면 오는 2월 25일 KCC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은 즉시전력감이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몸이 된다고 판단되면 바로 출전시킬 것이다. 대성이가 오면 일단 멤버는 갖춰진다”고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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