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과장' 남궁민, 얻어맞고 피뿜고..배꼽강탈 엔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27 11: 10

 남궁민이 웃기려고 작정이라도 한걸까. '김과장'에서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배꼽을 뺏는 엔딩들로 안방극장을 시종일관 폭소케했다.
남궁민은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삥당에 능수능란한 김성룡 역을 맡고 있다. 우연처럼 대기업 TQ그룹 경리부 과장으로 채용되어 크게 한탕을 노려, 하루라도 빨리 덴마크 이민을 하는 게 목표인 나름의 낙천주의자. 그런 그가 만들어내는 상황이나, 쏟아내는 대사, 표정과 행동들은 여느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코믹한 인물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김과장'에서도 마찬가지. 군산을 떠나면서도 눈물범벅 오광숙(임화영)이 "완벽하게 해먹을게요"라고 배웅하자 "그런 자세 아주 좋아. 아주 마음에 들어"라며 칭찬했다. 편의점에서 윤하경(남상미)과 빚어진 오해로 출근 첫날 변태로 오인을 받기도 했고, 첫 출근 후 "이 부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호구"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뿐이랴. 과거 군산에서 자신의 행적을 알고 있는 TQ그룹 재무이사 서율(준호)이 초면에 독설을 퍼붓고 과자까지 던지는 굴욕을 안기자, "비데 물줄기를 허벅지 안쪽에 맞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언더커버 홍가은(정혜성)에게는 대걸레로 급소를 가격당하기도 했다.
물론 최고는 이날의 엔딩이었다. 전 경리과장의 아내가 차에 치일뻔한 순간, 빙판길에 미끄러진 성룡이 그를 밀치고 차에 대신 치인 것.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람을 구한 '의인'이 된 그는 멀쩡하게 일어나 머리에서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를 보고 "깍두기 국물"이라고 말하며 웃다 쓰러졌다. 피범벅이 된 얼굴로 웃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이는 첫 회 엔딩에서 TQ그룹 합격문자를 받고 조폭들에게 몰매를 맞으면서도 휴대폰 화면만을 보고 웃고 있던 성룡의 모습과 더불어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투여했다. 이어지는 배꼽강탈 엔딩에, 시청자들은 '김과장'의 차회 엔딩에 또 한 번 관심을 갖게 됐다. / gato@osen.co.kr
[사진]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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