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사임당’, 첫방 시청률 ↑↑...대장금 신화 재현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7 10: 33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첫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1회는 15.6%, 2회는 16.3%(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이영애의 13년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100% 사전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임당’은 이영애가 1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영애는 이번 작품으로 사임당과 서지윤을 넘나들며 1인2역을 펼친다고 알려져 그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방송에서 이영애는 처절하게 밑바닥으로 치닫는 서지윤의 인생과 사임당의 인생을 오가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현대의 서지윤과 과거의 사임당을 오가는 드라마의 전개 방식 또한 독특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 만했다.
기대감이 투영된 것인지 ‘사임당’은 첫 방송에서 15%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소수의 드라마만이 종영 즈음에 20%대를 돌파하는 요즘 드라마계에서 ‘사임당’이 이룬 첫 방송 15%대 돌파는 보기 드문 성과다.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은 전작 ‘푸른바다의 전설’의 영향도 있었다. ‘푸른바다의 전설’은 한 회 결방으로 인해 목요일에 종영해야 할 것을 수요일에 종영했고, ‘사임당’은 첫 날에 1, 2회를 몰아서 방송했다. 새 드라마를 탐색할 시간이 없었던 ‘푸른바다의 전설’ 시청층이 그대로 ‘사임당’ 첫 방송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높다.
덕분에 ‘사임당’은 첫 회 선방을 달성했다. 과제는 이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초반이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영애의 복귀작이기에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견들도 다수다. 호불호를 떠나, ‘사임당’이라는 작품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은 아직도 높은 상태.
거기에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이 기다리고 있기에 ‘사임당’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 악역들도 아직 채 등장하지 않았고, 이겸(송승헌 분)의 이야기도 기대감을 일으킨다. 사임당과 서지윤의 이야기가 얽히는 과정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사임당’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전망된다. 지금의 기세를 몰아 ‘사임당’은 이영애가 국민 배우로 거듭났던 ‘대장금’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임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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