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설연휴 첫날..깜짝 1위 '공조', '더 킹' 역전할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7 14: 52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와 ‘더 킹’(감독 한재림)이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두 영화는 지난 18일 함께 개봉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바. ‘더 킹’이 선두를 잡고 3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공조’는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공조’가 깜짝 역전에 성공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공조’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23만 8,31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누적관객수는 185만 9,878명. 근소한 차이로 21만 2,515명을 동원한 ‘더 킹’이 2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 258만 5,463명.
개봉 첫 날부터 ‘더 킹’은 한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었던 바.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두 영화의 일일관객수 차이는 2만 명 차이밖에 나지 않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 결과 설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공조’가 ‘더 킹’을 앞섰는데, 여전히 관객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앞으로의 흥행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워 흥미롭다.

극장가 대목으로 일컬어지는 설 연휴 첫날부터는 더욱 두 영화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폭발적으로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공조’가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39.3%로 1위를 차지했다. ‘더 킹’은 29.8%로 2위. 예매관객수는 ‘공조’가 18만 4,421명, ‘더 킹’이 13만 9,944명으로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게 한다.
관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 좋은 상황이다. ‘공조’와 ‘더 킹’은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 북한 형사(현빈 분)와 남한 형사(유해진 분)가 으르렁 거리다가 가족애로 공감하면서 진한 형제애를 쌓는 ‘공조’는 설연휴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조인성, 정우성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던 ‘더 킹’은 부모님 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현대사를 모두 담아낸 영화로 설 대목 전세대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관객에게도 역시 좋다.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약 73만 명.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면서 관심이 극장가로 쏠리는 가운데, 과연 올해 설에는 모두가 웃는 훈훈한 명절이 될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공조', '더 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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