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임당' 또 통한 이영애 안목, 믿고 보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7 13: 55

이제 2회까지 방송됐을 뿐, '사임당'이 보여줄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아직 모든 캐릭터들이 다 등장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터. 이영애가 남은 28회 동안 보여줄 사임당에 기대가 쏠린다.
지난 26일 1, 2회 연속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은 이영애의 대체불가 연기 내공과 송승헌의 묵직한 존재감에 힘입어 각각 15.6%, 16.3%(닐슨, 전국기준)의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쟁작인 KBS 2TV '김과장'(7.2%)과 MBC '미씽나인'(5.3%)을 완전히 제친 수치로, '사임당'과 이영애를 향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 30회로 제작된 '사임당'은 이제 막 2회가 방송됐을 뿐, 오윤아, 최철호 등 주요 캐릭터가 아직 등장하지 않아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만들고 있다.

특히 이영애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겸 역의 송승헌은 짧은 분량으로만 등장했고, 성인이 된 후의 사임당과 이겸의 이야기도 살짝 언급만 됐을 뿐이라 예측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회에서 탁월한 연기 내공으로 '하드캐리'라는 평가를 얻어낸 이영애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1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영애는 강단 있고 당찬 한국미술사 시간강사 서지윤과 조선의 천재화가 사임당 1인2역의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중심을 꽉 잡아줬다.
이영애는 서지윤을 통해 기존의 단아하고 여성스러웠던 이미지를 넘어서는 반전 변신을 꿰하면서도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줬다. 또 의문의 미인도와 사임당 비망록을 발견한 뒤 앞으로 전개될 사건을 암시라도 하듯 의식을 잃고 꿈인 듯 현실같은 사임당의 시대로 잠시 넘어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는 장면에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미 '대장금'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독보적인 한류 여신으로 평가받는 이영애인지라, 그의 안목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는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절대 존재감 이영애의 '사임당'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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