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악뮤와 볼빨간, 어쿠스틱의 미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27 07: 50

[OSEN=해리슨의 엔터~뷰]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여고 동창생 듀오 볼빨간사춘기 두 팀은 “도깨비”OST와”무한도전-위대한 유산” 음원, 빅뱅과 수지 등 톱 가수들의 노래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러 발표곡들이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가요계에 자리매김 중이다.
음원은 물론 음반 부문에서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악동뮤지션과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듣고 즐기는 고정 팬 층이 두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 듀오에서는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먼저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화하지만 어쿠스틱 포크 음악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 음악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높은 화제성을 불러 모았던 점도 공통점이다. 또한 발표된 다수의 곡의 작사•작곡을 멤버들이 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재능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두 팀의 가장 큰 장점이자 공통분모다.

악동뮤지션은 2집 정규 앨범의 두 번째 파트이자 완결편인 “사춘기 하(思春記 下)”를 1월 3일 공개했다. 작년 5월 완성된 “사춘기 상(思春記 上)”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사춘기 시작 시점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노랫말과 멜로디로 팬들과 만났다면, 사춘기의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경험하게 된 일상 속 감정과 생각들을 있는 이번 음반에서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앨범 프로듀싱까지 도맡은 이찬혁은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엿보게 한다. 이번 앨범 타이틀 트랙들인  ‘오랜 날 오랜 밤’과 ‘리얼리티’     
와 끝 트랙으로 수록된 ‘그 때 그 아이들은’은 악동뮤지션 스타일의 어쿠스틱 사운드로 충만하다. 계절적으로도 무척 잘 어울리는 곡들이기에 반응 역시 좋다.
2014년 데뷔했던 악동뮤지션이 이미 검증된 듀오라고 하면 작년 봄 가요계에 정식으로 얼굴을 내밀었던 볼빨간사춘기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안지영과 우지연 두 사람을 스타로 만들어 준 히트 넘버 ‘우주를 줄게’는 발표된 지 5개월 가까이 됐지만 스테디셀러 곡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정규 1집 “Red Planet”의 타이틀 곡 ‘나만 안되는 연애’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작년 12월 21일 정규 앨범의 히든 트랙으로 깜짝 발매했던 ‘좋다고 말해’는 발표 당시 모든 음원 차트 실시간 및 일간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볼빨간사춘기란 신예 여성 듀오 음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세련되고 정교함은 덜하지만, 순수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볼빨간사춘기의 지금까지의 음악들. 어쿠스틱 사운드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대중친화적인 곡들과 앨범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악동뮤지션과 볼빨간사춘기. 그들을 만나니 우리 대중음악계의 밝고 따뜻한 미래가 보인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