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42)의 영구결번 행사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오는 6월24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홈경기 전에 오티스의 등번호 34번을 영구결번하는 행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해 10월 오티스의 34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보스턴 구단 역대 11번째 영구결번 선수.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전 구단 영구결번이 지정된 건 오티스가 처음이다.
보스턴은 바비 도어(1), 조 크로닌(4), 자니 페스키(6), 칼 야스트렘키(8), 테드 윌리엄스(9), 짐 라이스(14), 웨이드 보그스(26), 칼튼 피스크(27), 페드로 마르티네(45), 재키 로빈슨(42)에 이어 오티스의 34번을 영구결번한다.
지난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오티스는 2002년 논텐더 방출된 뒤 2003년 1월 보스턴과 FA 계약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4년간 보스턴에서 1953경기 타율 2할9푼 2079안타 483홈런 153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483개는 테드 윌리엄스(521개)에 이어 구단 2위 기록이다.
특히 2004년 아메리칸리그챔피업십시리즈, 2013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티스의 활약으로 2004년 보스턴은 86년간 묵은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오티스는 2004년에 이어 2007년과 2013년 등 보스턴에 총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오티스는 151경기 타율 3할1푼5리 169안타 38홈런 127타점 OPS 1.021을 기록하며 역대 은퇴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