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첫방③] 장금이+금자씨=사임당, 이영애 인생급 연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27 06: 48

역시 이영애는 달랐다. 이번에는 현모양처의 대명사 사임당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것도 현대판과 고전판을 어우라는 1인 2역을 맡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아우라와 존재감을 발산하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던 이영애가 대작 '사임당' 첫방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대박을 터뜨렸다. 
이영애는 2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사임당을 맡아 인생급 연기를 펼쳤다. 이 드라마는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으로 총 30회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사임당'으로 무려 13년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하게 된 이영애는 앞서 공개된 티저와 스틸컷에서 고매한 사임당과 또 다른 매력의 서지윤으로 극과 극의 1인 2역을 완성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태연하고 능청스러운 표정과 패션으로 댄스 삼매경에 빠진 모습은 이영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선 그 자체. 이에 이영애의 '사임당'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 "라면 먹고 갈래요?" '봄날은 간다'
2001년 개봉된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는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인 은수 역을 맡아 유지태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영애가 유지태에게 건넨 "라면 먹고 갈래요?"는 여전히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이영애는 많은 대사 없이, 특유의 표정과 눈빛만으로 섬세한 연기력을 뽐내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 이영애 그 자체였던 '대장금'
2004년 종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은 이영애를 한류스타 반열에 올려준 드라마로, 여전히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조선조 의녀 장금의 성공담을 다룬 '대장금'에서 이영애는 특유의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밝은 매력을 십분 발휘, 대한민국을 '대장금'앓이하게 만들었다. 56부작의 긴 드라마를 완벽하게 이끈 이영애는 장금이 그 자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 달콤살벌한 그녀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하면 '대장금' 못지 않게 여전히 거론되는 작품이 바로 2005년 개봉된 영화 '친절한 금자씨'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 이영애는 비주얼부터 말투까지 범상치 않은 금자씨로 변신, "너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대장금'의 단아함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파격 변신한 이영애의 무한 캐릭터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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