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유망주 임호프, 사고 후유증으로 은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27 05: 42

[OSEN=이인환 인턴기자]지난 해 6월 사고로 오른쪽 눈을 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투수 유망주 맷 임호프(23)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부상 이후 7달이 지난 시점에서 임호프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임호프는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번째 픽으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5시즌 당시에는 필라델피아 Top20유망주에 들어가기도 했다. 임호프는 2016시즌 중반 사고가 일어나기전 까지 싱글 A에서 14경기 4승 3패 평균 자책점 3.91을 기록하고 있었다.

임호프는 6월 25일 경기가 끝난 후 스트레칭을 하는 도중 금속 파편이 벽에서 떨어져 얼굴을 강타하는 불운의 사고를 겪었다. 임호프는 코와 얼굴뼈 특히 그의 오른 눈과 눈뼈가 부서지며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1차 수술 후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오른 눈을 적출하고 의안을 삽입했다고 한다.
당시 임호프는 인스타그램 에 걱정하는 팬들을 오히려 담담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뇌에 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른쪽 눈은 없지만 왼쪽 눈의 시력은 남아있으니 운이 좋은 편이다”라고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임호프는 “죽지 않았다. 불행한 일이 있었지만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쉽게도 임호프는 1월 26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기고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임호프는 “나는 여전히 야구 경기를 좋아하고 내가 게임에서 이뤄 낸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나는 18년 동안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신의 축복을 받았다. 야구가 나에게 가르쳐 준 교훈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다.
임호프는 은퇴 이후로도 자신의 모교 샌 루이스 오비스포의 칼 폴리 대학교에서 학위를 마치면서 투수 코치로 일하면서 야구계에 종사할 예정이다 /mcadoo@osen.co.kr
[사진]임호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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