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프링캠프에 익숙한 선수들이 빠졌다. 재활을 하고 있는 투수조뿐만 아니라 야수 쪽에서도 최진행과 김경언이 제외된 것이다.
한화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 명단 50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수술 후 재활 단계를 거치고 있는 투수 권혁·안영명·송창식·김범수가 빠졌다. 이 선수들은 대전에서 이상군 투수코치의 지도아래 재활 훈련을 진행하며 경과에 따라 1군 캠프에 합류한다.
아울러 야수 쪽에서는 외야수 최진행(32)과 김경언(35)의 이름도 빠졌다. 두 선수 모두 한화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선수들이지만 캠프 출발대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투수 재활조와 달리 서산 2군 캠프에 먼저 합류하기로 했다.
부상이 이유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은 햄스트링이 올라왔고, 김경언은 (새끼발가락) 부러진 게 완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활동 기간에 최진행은 필리핀, 김경언은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었지만 무리할 필요 없다는 게 김성근 감독 판단이다.
한화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인 최진행은 지난해 28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2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7일 수원 kt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는 바람에 어깨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피하며 재활을 했지만, 시즌 아웃을 피할 수 없었다.
2015년 중심타자로 맹활약한 김경언은 지난해 66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48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5월과 8월 두 번이나 상대 투수의 공에 각각 종아리와 새가락을 맞는 불운에 시달렸다. 지난해 8월17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두 선수 모두 건강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캠프 스타트는 함께하지 않는다. 부상 상태가 크게 심각하지 않은 두 선수는 2군 퓨처스팀이 있는 서산 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추후 1군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
▲ 한화 일본 스프링캠프 선수명단(50명)
- 투수(24명) : 박정진, 윤규진, 구본범, 배영수, 정대훈, 이태양, 장민재, 송은범, 정재원, 송신영, 이재우, 심수창, 정우람, 김경태, 이동걸, 오간도, 신세진, 서 균, 김종수, 김혁민, 김진영, 권용우, 김재영, 김민우
- 포수(4명) :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 박상언
- 내야수(13명) :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김회성, 이창열, 신성현, 하주석, 오선진, 최윤석, 임익준, 김주현, 로사리오, 강경학
- 외야수(9명) : 장민석, 이용규, 이성열, 김원석, 양성우, 이동훈, 강상원, 정현석, 박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