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원더걸스까지...장수 걸그룹은 그저 꿈일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6 18: 40

10년간 팀을 유지했던 원더걸스가 해체를 선언했다. 10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원더걸스까지 해체하면서 장수 걸그룹은 이루기 힘든 꿈으로 남게 됐다.
26일 오후 JYP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멤버들 간에 또, 회사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을 한 결과 그룹 원더걸스는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저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음악, 연기, MC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며 “예은과 선미는 많은 고민 끝에 스스로의 길을 새로 개척하고자 아쉽지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10년간 팀을 유지해 온 원더걸스의 해체는 대중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활동을 지속하는 걸그룹 중 원더걸스가 10년차라는 장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의 해체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제 원더걸스는 데뷔 10주년인 2월 10일에 마지막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후 추억으로 사라지게 됐다.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험난한 연예계에 활동을 지속하는 그룹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유독 걸그룹에게 그 장벽은 더 높은 듯하다. 남자 그룹들 중에는 해체 없이 지금까지 팀을 이어온 그룹으로 신화, 빅뱅 등이 있지만, 걸그룹은 원더걸스와 마찬가지로 10년차가 된 소녀시대 정도 밖에 없다.
최근까지 걸그룹의 해체 소식은 줄을 이었다. 지난해 11월 투애니원(2ne1)은 7년의 활동을 뒤로하고 해체를 선언했다. 10월에는 7년간 함께 했던 레인보우가 해체를 결정했고, 6월에는 포미닛이 사실상 활동 종료를 알렸다. 7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많은 그룹들이 해체의 길을 걷게 된 것.
해체뿐 아니라 팀 재편 소식도 많았다. 미쓰에이도 지아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3인조로 재편된 후 당분간 개인 활동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카라도 멤버가 뿔뿔이 흩어져 완전체로 활동을 중지했다.
물론 S.E.S가 재결성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프로젝트성 재결합일 뿐이다. 장수 걸그룹은 아직까지 음악계에서는 이루기 힘든 꿈이었다. 팀 멤버 변화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10년간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던 원더걸스마저 해체하면서 과연 향후 장수 걸그룹의 탄생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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