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폐장, 3년 연속 총액 700억원 돌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26 16: 31

KBO리그 FA 시장이 마감됐다. 3년 연속 FA 계약 총액 700억원을 넘겼다. 
kt는 26일 시장에 마지막 남은 FA 선수 이진영과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11일 공식적으로 FA 시장이 열린 뒤 76일만에 모든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됐다. 총 총 13명의 선수가 KBO리그 팀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무려 703억원으로 3년 연속 70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242억6000만원(11명), 2014년 523억5000만원(15명)이었던 FA 계약 총액은 2015년 720억6000만원(20명)으로 처음 700억원을 찍었다. 이어 지난해 21명의 선수가 766억2000만원으로 최고액 기록을 썼다. 올해는 FA 계약 선수가 13명으로 줄었지만 3년 연속 700억원을 넘었다. 계약 평균 몸값은 약 54억원으로 36억원이었던 2015~2016년을 훌쩍 웃돈다. 

이번 FA 시장은 새로운 역사가 계속 쓰였다. 최형우가 지난해 11월 KIA와 계약하며 역대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고, LG로 이적한 차우찬은 투수 최고액 95억원에 사인했다. 이어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가 최형우를 넘어 단숨에 150억원으로 역대 기록을 다시 바꿨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대체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됐다. 이대호(150억원) 최형우(100억원) 차우찬(95억원) 뿐만 아니라 SK 김광현(85억원) 삼성 우규민(65억원) 두산 김재호(50억원) 등 6명의 선수들이 총액 50억원 이상의 FA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NC 용덕한은 FA 계약 대신 은퇴와 함께 코치로 전향했다. NC 조영훈(2년 4억5000만원),LG 정성훈(1년 7억원) LG 봉중근(2년 15억원) kt 이진영(2년 15억원) 두산 이현승(3년 27억원) 등 4년 계약을 채우지 못한 선수들도 많았다. 30대 중후반 나이에 발목 잡혔다. 
사실 이번 FA 계약 총액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양현종이 돌연 국내 잔류를 결정,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한 것이 컸다. 최소 100억원 이상 계약이 예상됐던 양현종이 1년 단년계약으로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최고액 기록을 깨지 못했다. 또 다른 대박 계약 후보자였던 황재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3년 연속 700억원을 돌파한 KBO리그 FA 시장의 규모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다만 이대호가 세운 150억원 기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32명의 선수들이 2018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손아섭 강민호(이상 롯데)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김주찬(KIA) 민병헌(두산) 정의윤(SK) 등 대박 계약이 가능한 선수들이 대기 중이라 FA 광풍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 2017 FA 계약 총액 순위
1. 이대호(롯데) : 4년 150억원
2. 최형우(KIA) : 4년 100억원
3. 차우찬(LG) : 4년 95억원
4. 김광현(SK) : 4년 85억원
5. 우규민(삼성) : 4년 65억원
6. 김재호(두산) : 4년 50억원
7. 나지완(KIA) : 4년 40억원
8. 이현승(두산) : 3년 27억원
8. 이원석(삼성) : 3년 27억원
10. 양현종(KIA) : 1년 22억5000만원
11. 봉중근(LG) : 2년 15억원
11. 이진영(kt) : 2년 15억원
13. 정성훈(LG) : 1년 7억원
14. 조영훈(NC) : 2년 4억5000만원
* 황재균 해외 진출, 용덕한 현역 은퇴. 
[사진] 이대호-최형우-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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