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늘 놀라웠다...원더걸스가 걸어온 10년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6 17: 30

10년간 팀을 유지했던 원더걸스가 결국 해체를 선언했다.
26일 오후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보도자료를 통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멤버들 간에 또, 회사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을 한 결과 그룹 원더걸스는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저희 JYP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음악, 연기, MC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며 “예은과 선미는 많은 고민 끝에 스스로의 길을 새로 개척하고자 아쉽지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JYP는 “멤버들은 지난 10년 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팬 분들께  감사 인사의 의미로 데뷔 10 주년인 2월 10일에 마지막 디지털 싱글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10년간의 발걸음을 멈추게 된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2007년 2월 싱글 앨범 ‘The Wonder Begins’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7월 현아가 건강상 문제로 탈퇴했고, 유빈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며 팀을 재정비, 선예, 유빈, 소희, 선미, 예은 다섯 명이 원더걸스로 활동을 하게 됐다.
이후 원더걸스는 2007년 9월 정규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곡인 ‘텔미’를 대히트시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특유의 후렴구와 복고풍 댄스는 전국민이 따라 출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연이어 2008년 발표한 ‘소 핫’, ‘노바디’ 등을 히트시킨 원더걸스는 소녀시대와 함께 2세대 걸그룹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비 마이 베이비’ ‘2 디퍼런트 티얼스’ 등도 명곡으로 꼽혔다. 이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아낌없는 도전으로 빛나던 그룹이었다.
물론 팀 멤버의 변화는 있었다. 2010년 선미가 학업을 이유로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혜림이 합류했다. 이후 2013년 리더 선예가 결혼을 하며 연예계를 떠나고, 2015년 소희가 탈퇴를 하고 배우로 전향하면서 원더걸스는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선미가 다시 원더걸스에 복귀, 팀을 유지하며 이들은 예은, 유빈, 혜림, 선미 4인조로 팀을 꾸려 밴드로 변신했다.
이들의 변신은 놀라웠다. 2015년 8월 ‘리부트’ 앨범에서 밴드로 변신해 파격적인 콘셉트와 음악을 내세운 원더걸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중에 기억됐다. 이외에도 예은과 선미는 솔로 앨범으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펼쳤고, 유빈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래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텔미’로 국민 여동생이 됐고, 선예의 결혼으로 최초의 ‘유부돌’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멤버의 변화는 있었지만 팀은 굳건했고, 팀을 탈퇴한 멤버들도 여전히 원더걸스라는 이름을 응원하며 멤버들과의 교류를 계속했다. 끈끈한 하나의 브랜드였던 원더걸스는 이제 1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추억으로 사라지게 됐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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