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까지 섭렵...로커 박완규의 ‘예능 역습’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6 09: 30

로커 박완규의 예능 역습이 시작됐다. MBC ‘라디오스타’의 터줏대감 김구라에 일침을 놓는가 하면, 긴 머리로 ‘짤부자’로 거듭나니 말이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오래 봐야 웃긴 스타 특집’이 꾸며져, 박완규, 이재윤, 정동하, 강남, 혜이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완규는 긴 머리를 이용해 웃음을 전했다. 그는 과거 시구하는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하자 진땀을 흘렸다. 긴 머리가 얼굴을 뒤덮어 앞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있는 사진이었다. 카리스마 로커 박완규의 의외의 허당기에 스튜디오는 초토화됐다.

박완규는 긴 머리로 겪은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그는 “과거 ‘론리 나잇’을 부를 때 45kg가 나간 적이 있다.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 때 남자들이 여자인 줄 알고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말했고, “냉면을 먹을 때에는 머리카락을 수도 없이 먹었다”고 긴 머리의 고충을 밝혔다.
그는 김구라를 향한 촌철살인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복면가왕’에서 이미 한 차례 조우한 바. 박완규는 “김구라가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사전인터뷰에서 밝힌 것에 대해 “전에 김구라에 ‘TV 틀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피곤하다고 생각한 적 없고 프로그램 10개 정도 하고 있다. 이런 건 나한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후 박완규는 “그래놓고 김구라가 녹화 1시간 만에 졸고 있더라”고 폭로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에 김구라는 “녹화를 하면서 잔 적은 없다. 조금 졸렸던 것 뿐”이라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그런 김구라에 박완규는 “형, 돈이 전부가 아니야, 좀 쉬어”라고 독설을 날려 김구라를 꼼짝 못하게 했다.
그는 노래 선정도 ‘섭외’를 위한 선곡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사극을 정말 좋아한다. 많게는 한 작품을 100번 넘게 반복해 봤다”고 말하며, 임재범의 ‘낙인’을 선곡하며 “지금까지 사극으로 어필했는데 사극 노래를 부르면 섭외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솔직한 입담과 무한 에피소드로 박완규는 이날 웃음꽃의 중심에 섰다. 그는 ‘복면가왕’에서 막춤을 춘 것을 떠올리며 쪼쪼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과거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쳤던 박완규와는 180도 다른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런 박완규의 변신에 많은 시청자는 호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하고, 기세를 몰아 패널로 섭외돼 입담을 뽐낸 바 있다. 이제는 ‘라디오스타’까지 섭렵하며 베테랑 MC인 김구라에 촌철살인을 날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박완규의 소탈한 모습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능 프로에 섭외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능 역습을 시작한 로커 박완규가 예능 블루칩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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