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푸른바다’ PD “인어 전지현, 대체불가 배우..박수 보낸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26 09: 20

 아름다운 동화같은 드라마가 끝이 났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육지로 올라온 인어와 사기꾼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 멜로와 스릴러라는 소재들을 씨줄과 날줄을 가지고 엮어낸 아름다운 비단 같은 작품이었다. 시청자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진혁 PD의 소감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 겨울 드라마 종영 전날까지 이어진 촬영을 무사히 마친 진혁 PD는 OSEN과 인터뷰에서 '푸른바다의 전설'을 통해 시청자들이 동화책을 읽는 동시에 기분 좋은 미소가 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만 보아왔던 인어이야기를 드라마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한편의 동화책을 읽듯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기분 좋은 미소가 피는 작품이 되었길 바란다. 저희 드라마는 비록 인어이야기였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였고 사랑에 대한 드라마였다"고 작품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나 연이어 히트작품을 성공시킨 PD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겸손한 태도로 전지현과 이민호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조연 배우들 그리고 카메오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나 인어를 연기하면서 육지와 바다를 오고가는 연기를 펼친 전지현에 대해 "정말 대체 불가의 여배우라고 할 수 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3년만에 다시 재회한 이민호에 대해서도 많은 성장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  막바지까지 함께 고생한 배우 전지현에 대해 궁금하다.
 "우선 저희 드라마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감사하고 고맙다. 막바지까지 전지현 배우와 이민호 배우 둘 다 추운 날씨 속에서 고생이 많았지만,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전지현 씨는 인어 심청이라는 캐릭터를 맡아 그 누구도 표현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모두가 그녀에게 감탄했다. 물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체력적인 부분을 비롯해서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그 모든 걸 해낸 전지현 배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그녀의 프로다움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대체불가 여배우라고나 할까요.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명불허전 박지은 작가님이 처음 인어이야기를 제안 하였을때,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 아이디어가 결국 인기를 얻게 된 초석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좋은 대본으로 재미있는 판타지 세계를 열어 주셨고, 전지현-이민호 배우를 비롯해 이희준-성동일-나영희-황신혜-문소리-최정우, 그리고 이지훈-신혜선-신원호 등 많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처음이라 숱한 시행착오 속에서도 아낌없이 땀 흘려주신 최상묵 촬영감독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졌다.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하면 인기 비결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저희 드라마에는 인간과 인어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라는 판타지 세상 위에, 가족간의 사랑, 인과응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결합돼 있었다. 장르적으로 보면 멜로, 판타지, 스릴러, 휴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푸른바다'를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각각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는 것들이 가장 중요했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많은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사연과 당시의 감정들을 진정성 있게 살리려고 노력했다. 또한 물속 세계를 길게 담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영상으로 잘 표현하느냐에 고민의 초점을 많이 뒀다."
- 과거 연출했던 작품들에 비해 특별히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나는 장면이 있나.
"상상 속의 인어를 현실화 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수중촬영 자체가 지상에서 촬영보다 몇 배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수중에서의 소통의 어려움도 있고, 수중 촬영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며, 배우의 저체온증도 걱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참 많았다. 하지만 깊은 수조, 다이빙풀, 수족관, 깊은 바다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추우나 더우나 물속에 들어가 놀라운 유영실력과 수중연기를 보여준 전지현 씨의 프로근성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좋은 장면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수중장면을 얻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팔라우 바다에서 촬영한 초반에 등장하는 인어의 심해 유영장면들 역시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배우가 함께 수중에 들어가서 힘든 촬영을 잘 마무리 하였던 슬픈 사극 엔딩장면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준재가 오열하는 이민호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장면, 전지현 배우가 차에 치여 쓰러진 후 툭 떨어진 눈물 한방울의 5부 엔딩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pps2014@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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