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한끼줍쇼', 역대급 부부..1일딸 설현의 활약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26 06: 39

 그야말로 역대급 한끼였다. 서래마을에서 사는 한 중년부부의 따뜻한 배려는 '한끼줍쇼'를 통틀어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회차를 확실하게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방송됐던 JTBC '한끼줍쇼'는 이경규와 강호동, 그리고 게스트인 AOA 설현이 함께 서래마을에서 한끼를 얻어 먹기 위해 발품을 파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독 담장이 높고, 큰 저택이 많을 뿐 아니라 외국인 집들도 많아 평소보다 더 긴장한 '규동형제'는, 설현을 앞세우며 희망을 품었다.
애초에 '설현'이라는 특급 게스트로 단시간 성공을 꿰하던 이경유X강호동은, 잡힐듯 말듯한 식사 초대에 매번 아쉬워했다. 이후 이들 세 사람에게 문을 활짝 열어준 이는 주부 정영주(58)씨였다. 이후 남편 오창대(61)씨가 오기 전까지 매생이굴국을 만들며,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13년전 발라드 가수 신승훈에게 집을 구입해 살아오던 이야기, 아직 결혼을 하기 전인 아들 넷에 대한 걱정 등을 풀어내던 모습은 여느 우리 곁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부유하지만,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강조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잘못된 부자에 대한 편견을 줄여주는데 일조했다.
이후 합세한 남편 역시도 마찬가지. 여유와 배려가 묻어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저렇게 나이먹어 가고 싶다', '이제까지 방송된 한끼 중 가장 역대급', '워너비 부부가 등장했다' 등의 실시간 반응을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들만 있는 집의 '1일딸'로 활약한 설현은 분명 복덩이였다. 단기간에 '한끼'를 줄 집을 찾아낸 것 뿐만 아니라, 인자한 안주인 곁에서 앞치마를 입고 호박전을 만드는 모습으로 '엄마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만든 것. "요리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진심어린 마음과 자세 만으로도 이미 그 따스함은 충분히 전달됐다. / gato@osen.co.kr
[사진] '한끼줍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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