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호동 MC '초등학쌤', 제 2의 '미우새' 될 가능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6 17: 59

'국민 MC' 강호동이 이번엔 외국인 아이돌과 초등학생들을 만난다. 바로 이번 설 파일럿 특집으로 방송될 SBS '生리얼수업 ? 초등학쌤'(이하 '초등학쌤')을 통해서다. 과연 '초등학쌤'이 지난 해 방송가를 강타했던 '미운 우리 새끼'의 뒤를 잇는 효자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초등학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生리얼수업 프로그램으로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출연해 한글을 배우고, 강호동이 진행을 맡는다.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의 한국어 수준은 평균 6세라고. 이에 충격을 맏은 이들은 한국어 공부에 열의를 불태웠다고 한다. 자신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한글수업을 해 줄 선생님을 찾아 시골의 한 분교로 떠난 외국인 아이돌들은 이제 막 한글을 뗀 초등학생들을 만나 예측 불가한 한글 수업을 받게 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등학생 선생님과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아이돌, 그리고 강호동의 조합이 기대 이상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초등학쌤'이 지난 해 파일럿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현재까지 순항 중인 '미운 우리 새끼'와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아 눈길을 끈다.
SBS가 최근 내세운 파일럿 프로그램 중 시청자 호평과 함께 높은 시청률을 얻은 건 '미운 우리 새끼'가 유일하다. 엄마들이 아들들의 일상을 VCR을 통해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은 아들 못지 않게 재미있는 엄마들의 입담과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그것도 나이 많은 엄마들의 출연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것이 '미운 우리 새끼'의 인기 요인이 됐다. 스튜디오에서 아들의 행동을 보며 한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걱정을 하는 엄마들을 보고 있자면 공감도가 수직 상승한다. 또 베테랑 MC인 신동엽과 서장훈 잡는 엄마들의 돌직구들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유발하곤 한다.
공교롭게도 '미운 우리 새끼'와 '초등학쌤'을 동시에 연출하게 된 곽승영 PD는 이 같은 의외성이 '초등학쌤'에도 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과 외국인 아이돌의 만남이 주는 재미가 예상 범주를 넘어선다는 것. 또한 '미운 우리 새끼'의 엄마들처럼 '초등학쌤'도 연예인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주가 되고, 그들이 돋보여야만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곽 PD는 최근 OSEN에 "이 프로그램도 연예인보다 어머님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미운 우리 새끼'처럼 포커스가 한글을 가르치는 초등학생에게 맞춰져 있다. 그들이 살아나야 프로그램도 산다"며 "초등학생들이 연예인들과 녹화를 하는데, 케미가 나오더라. 그래서 즐겁게 촬영을 했다. 강호동 역시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얘기를 했고 출연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편집을 해야 하겠지만 재미있게 촬영을 한만큼 색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등학생 선생님과 외국인 아이돌의 요절복통 '生리얼 한글 수업', '초등학쌤'은 오는 27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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