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의 시작, 故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5 17: 04

1월 개봉작 중(한국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으로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볼만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러운 요즘 대한민국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며,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 것이다.
#’더 킹’의 시작? 故 노무현 대통령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아낸 만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및 실제 사건이 다수 등장한다. 한재림 감독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 서거가 영화 ‘더 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며 "그 사건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라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처럼 '더 킹'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2004년 뉴스 화면이 그대로 나오고, 그 시절 국회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해 뜨거운 이슈를 낳았다.
#끊임없는 정치적 이슈, 특정 인물을 떠올리는 캐릭터
최근 박사모 카페서는 “정우성 주연 영화 보이콧. 애국 시민의 무서움과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주자”는 게시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이 “내가 두 번 보지 뭐”, “이미 한 번 봤고 엄마 아빠랑 또 갈건데?”, “볼까말까였는데 확실하게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N차 관람 열풍에 불을 지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화에서 “박봉과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리는 99% 검사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1% 정치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더 킹'을 보면서 국민들은 김기춘, 우병우를 떠올린다”고 말해 정치적 이슈로 퍼졌다.
#구정 연휴, 온 가족이 영화관에서 보는 국민 영화 탄생
우리나라의 주인 의식을 고취시키는 '더 킹'의 메시지가 20~30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앞다투어 “손자하고 같이 영화를 봤다. 통쾌하게 잘 봤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누리꾼 오**),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빵터지도록 웃기는 부분이 현실이라니”(은빛**), “용기를 내주신 감독님과 배우분들께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정**), “한국영화 중 탑으로 재미있다. 중학생 아이가 보고나서 여러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하더라”(ju**) 등의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영화를 보며 단순히 웃고 끝내는 게 아니라,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있는 영화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더 킹’은 권력을 쥐고 싶었던 검사 박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이자, 부장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한 과정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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