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다짐’ 류현진, "컨디션 100%, 첫 해처럼 생각"(일문일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25 12: 49

류현진(30·LA 다저스)이 운명의 한 해를 시작한다. 올해는 반드시 재기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절대 과제에 맞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중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조용히 재활에 매진한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13년과 2014년 2년간 합계 28승을 따내며 다저스 부동의 3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년보다는 나은 몸 상태로 부활을 정조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아 2015년 한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2016년 7월 복귀해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감격의 복귀전을 가졌으나 그 후 다시 팔꿈치 문제가 도지며 지난해에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사이 팀 내 입지는 많이 좁아진 상황. 현지 언론은 올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까지를 확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경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보여준 것이 없는 류현진으로서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해야 한다. 다행히 착실한 재활 덕에 몸 상태는 경쟁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 편이다. 류현진도 신중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올해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출국에 앞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비시즌 동안 어떻게 훈련을 했나?
미국 가기 전에 피칭할 수 있는 몸까지 만든 상태다. 힘내서 처음에 미국갈 때처럼 경쟁한다는 생각이다.
▲ 현재 몸 상태는?
지금 상황이라면 예년의 캠프 초반 때보다 몸 상태가 좋은 상태다. 마운드에서 던졌고, 불펜 피칭도 충분히 했다. 몸은 다 만들어진 상태라고 본다.
▲ 비시즌 동안 김용일 코치와 훈련을 했었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코치님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그 덕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좋은 상태다. 무리없이 던질 수 있는 수준이다.
▲ 황재균에게 특별히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서 좋은 성적을 냈다.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미국서도 잘할 것이다. 힘은 강정호만큼 좋다. 충분히 잘할 것이다.
▲ 오키나와서 훈련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오키나외에서 불펜 피칭을 4번 정도했다. 투구수는 50개까지 했었다. 통증은 전혀 없는 상태다.
▲ 현지에서 재기에 대한 물음표가 달려있는데 스프링캠프의 관건이라면?
첫 날부터 문제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처음부터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정도의 몸 상태는 되어 있다. 2년 동안 못한 것이 많다. 첫 해처럼 준비를 잘 하겠다.
▲ 2017년을 맞이하며 예전을 돌아본다면?
2년 동안 아프기만 했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야구를 잘해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체중 및 웨이트 모두 다 김용일 코치님께서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지금 시기의 상태만 본다면 예년의 100% 이상이다. 오키나와에서 피칭을 할 때는 지난해 복귀 때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 올 시즌에 임하는 자세는?
MLB에 처음 갔던 2013년과 비슷한 것 같다. 그 때도 경쟁 모드였다. 지금도 선발 투수들이 많다. 그때처럼 경쟁해야 할 것 같다.
▲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응원해주셨는데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 올 시즌 각오는?
각오라기보다는 캠프에 가서 아프지 않고 선발 자리를 꿰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들어가면 로테이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는 것이 목표다. LA에서 3~4일 정도 머문 뒤 애리조나로 넘어갈 생각이다. 첫 시즌처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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