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인환 인턴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메이저 리그 진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롯데에서 함께 뛴 외국인 선수들 짐 아두치, 조쉬 린드블럼, 브록 레일리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황재균은 25일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황재균은 "지난 시즌 롯데 외인 선수들로 부터 많은 조언을 해줬다. 메이저리그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스윙 폼을 수정하거나 영어 공부를 해왔다. 지난 시즌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미 겪어본 외인 선수들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받아 메이저리그 문화 적응을 준비했다.
황재균 하면 떠오르는 '배트 플립'도 메이저리그에서 금기시되는 문화라고 조언 받았다고 한다. 황재균은 KBO에서도 2016시즌 29홈런을 치면서 단 번의 배트 플립도 시도하지 않았다. 배트 플립도 타격 메커니즘의 일부라 생각하던 황재균이지만 메이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린드블럼은 망설이고 있던 황재균에게 "미국에서 보자,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황재균은 "결정을 기다리며 초조했다. 팬들도 같은 심정을 느끼셨지만 메이저리그 행이 결정되자 너무나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샌프란시스코란 팀으로 결정되자 좋은 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팬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겠다.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