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님과함께' 서인영X크라운제이, 두바이는 로맨틱했지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5 12: 30

 가수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가상결혼 재결합이 욕설논란이 불거지면서 씁쓸한 뒷말을 남긴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에서는 서인영의 욕설 논란이 불거졌다고 알려진 두바이 여행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커플은 유쾌했고 때론 로맨틱했다. 그래서 더 씁쓸했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지난 2008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해 개미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우결’이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많은 가상커플을 낳을 수 있었던 건 과거의 개미 커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달달하지만은 않은 독특한 부부 캐릭터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상결혼생활이긴 하지만 로망을 충족할만한 로맨틱한 장면보다는 되레 ‘리얼’에 가까운 게 개미커플의 매력이었다. 그때는 가인-조권이 뭉친 아담커플과 함께 ‘우결’의 전성기였다.
이래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걸까.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기억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했던가.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님과 함께’에서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최초 가상결혼 재결합을 성사시켰다.
다시 개미커플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이 반겼던 것이 사실이다. 가상결혼 부부로서는 역대급 ‘조상님’이었기에 이전처럼 많은 웃음을 선사해주길 바랐다.
두 사람의 가식 없어 보이는 모습은 때 아닌 하차 소식에도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았던 바다. 당시 제작진에 따르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서로의 관계 발전을 염두에 두고 가상결혼을 시작했지만 최근 친구로 남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했다는 것. 이 대목까지는 모든 이들이 하차하는 순간까지 ‘리얼’이었다며 아쉽지만 각자의 행보를 응원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는 ‘서인영 두바이 촬영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서인영이 프로그램 촬영차 떠난 두바이 여행에서 제작진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메인작가에게 욕설을 했다는 꽤나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희생자를 낳을까 우려, 마녀사냥이 될 위험성에 많은 이들은 서인영의 입장을 기다렸고, 서인영 측은 오랜 침묵 끝에 “감정적인 태도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모든 논란의 근원지인 두바이 편은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반응은 좋지 못하다. 아름다움의 이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님과 함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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