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피고인', 매번 인생 연기하는 지성의 저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5 11: 07

배우 지성이 '피고인'을 통해 소름돋는 연기 내공을 발산하고 있다. 극한의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 사형수를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해내는 그가 있어 '피고인' 볼 맛이 제대로 난다.
지성은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부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박정우 역을 맡아 2회 동안 휘몰아치는 연기력을 뽐냈다. 이미 7인 인격을 연기한 '킬미힐미'로 2015년 MBC 연기대상을 품에 안는 등 탁월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피고인'은 또 한번 시청자들을 감탄케 만든다.
지성이 맡은 박정우는 누가 봐도 힘들고 어려운 역할이다. 정의와 소신으로 똘똘 뭉친 검사이자 다정함이 넘치는 아빠, 남편에서 한순간 기억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감정 변화가 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촬영이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지성은 극과 극의 상황을 수시로 넘나들어야 한다.

특히 지성은 박정우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있는 남편이자 아빠이기에 박정우가 감방 안에서 느낄 극한의 감정에 심적인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다. 평소 눈물을 달고 살 정도로 박정우의 감정에 푹 빠져있다는 지성은 이 캐릭터를 위해 6kg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기본, 감방신이 있을 때마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감정 정리를 한다고.
지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OSEN에 "검사 회상신과 감방신을 왔다갔다 할 때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배우 스스로 감정을 잡기 위해 채찍질을 하며 혹독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이 같은 피나는 노력 덕분에 지성은 매회 박정우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오롯이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시청률 역시 쾌조. 첫 방송에서 1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던 '피고인'은 2회에서 0.4%포인트 상승한 14.9%를 얻어내며 월화극 1위 자리를 굳혔다.
지성과 엄기준의 쫄깃한 연기 대결과 함께 매회 반전이 있을 것으로 예고된 바, '피고인'의 상승세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지난 2회 방송 말미 사건 발생 당일 CCTV에 찍힌 남자가 박정우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 '피고인'이 이 같은 호평 속에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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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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