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쫓는 자 지성 vs 막는 자 엄기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5 09: 37

 ‘피고인’ 엄기준이 도대체 어떤 방법을 썼길래 지성이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걸까. 더욱이 사건 당일 CCTV에는 지성의 모습이 담겨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동생 차민호(엄기준 분)가 모두를 속이고 형 차선호(엄기준 분)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검사 박정우(지성 분)를 분노하게 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차선호와 차민호는 얼굴은 같지만 완전히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다. 형 선호가 강직하고 바르다면, 동생 민호는 게으르고 독선적인 파렴치한이다.

민호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우발적으로 살인했고, 이에 선호가 "경찰에 자수하자"고 제안했는데, 동생은 형의 뜻을 거역하고 또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형과 얼굴이 같다는 점을 악용해 선호로서 살기로 한 것.
그러나 두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감한 정우는 차선호가 죽기 직전 “민호야”라고 부른 것을 듣고 부검을 요청했다. 영장을 발부받아 부검을 실시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문이 훼손됐다. 이는 선호가 고층에서 떨어지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매달려 있었기 때문.
그러나 살아있는 민호의 지문 검사 결과, 99% 차선호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그의 손길이 뻗쳤을 수도 있는 상황. 결론적으로 차민호가 죽은 차선호로 살게 된 셈이다. 동생의 손에 죽은 형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선호로 살게 된 민호는 일단 국과수 부검 의사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살해했고 자신을 괴롭히는 정우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정우가 선호의 장례식에도 쉬지 않고 나타나 민호의 목을 옥죄어와서다. 그의 눈에는 정우가 눈엣가시처럼 성가실 수밖에 없었다.
4개월 후 정우는 아내와 딸을 무참하게 살해한 파렴치한 검사로서 실형을 받았고, 남은 생을 구치소에서 보내게 됐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기억을 잃은 채 그의 시계만 자꾸 4개월 전으로 돌아가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피고인’이 민호와 정우 사이에 벌어진 4개월을 보여주면서 점차 진실이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의로운 국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 분)가 정우를 구할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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