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영입의 유탄이 에히레 아드리안자에게 튀었다. 황재균 입장에서는 경쟁자 한 명이 줄은 셈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MTR)’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25일 영입한 포수 닉 헌들리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아드리안자를 지명할당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24일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아드리안자의 활용폭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아드리안자는 황재균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다룬 국내 언론에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경쟁자’로 자주 거론됐다. 주전 3루수 후보인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비롯해 백업 코너 길라스피, 아드리안자가 황재균이 넘어야 할 산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경쟁자 한 명이 떨어져나가며 황재균의 빅리그 데뷔는 한층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드리안자는 4시즌 통산 154경기에서 타율 2할2푼, 출루율 2할9푼2리, 3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출장했다. 지난해에는 40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루와 3루, 유격수 수비까지 모두 도맡았었다. 황재균이 적어도 지난 시즌 아드리안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
지명할당된 선수는 즉시 웨이버 처리된다. 아드리안자에게는 10일의 시간이 주어지며, 이 기간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 선수가 된다. 혹은 구단에 방출을 요청, FA 선수가 되는 것도 아드리안자의 선택지 중 하나다.
기존 유틸리티 선수가 지명할당 조치된 것은 황재균에게 분명한 호재다. “바닥부터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황재균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ing@osen.co.kr
[사진] 아드리안자.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