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베테랑 포수 닉 헌들리(34)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포수 헌들리와 1년 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수로 팀의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헌들리의 경험은 우리 팀 전체에 가치를 더해줄 것이다"며 "매 시즌 포지가 홈을 지키며 건강할수록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헌들리가 포지의 포지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난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헌들리는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5년부터 최근 2년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었다. 9시즌 통산 성적은 746경기 타율 2할5푼 614안타 72홈런 305타점 253득점 OPS .708이다.
지난해에는 콜로라도에서 83경기 출전, 타율 2할6푼 75안타 10홈런 48타점 OPS .759를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타자이지만 우완에게 통산 타율 2할5푼6리, 장타율 4할1푼9리로 좌투수(.233-.363)에게보다 좋았다.
MLB.com은 헌들리의 투수 리드에도 주목했다. 통산 포수 평균자책점이 4.04로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평균 4.34보다 낮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헌들리를 영입하며 내야수 에히리 아드리안자를 방출 대기 조치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백업멤버이지만 자리를 잃었다. 지역지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아드리안자가 이전에도 방출 대기 조치가 있었지만 이번엔 팀에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에겐 내야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지는 호재라 할 수 있다. 다만 브루스 보치 감독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MVP 출신 스타 내야수 지미 롤린스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