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합류' 이종혁-홍현빈, kt 신인 돌풍 잇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1.25 06: 56

이종혁,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공… 선발로 매력
홍현빈, 공수주 센스 갖춘 신인 외야수
kt 위즈 신인 이종혁(20)과 홍현빈(20)이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올해 신인으로는 두 명 뿐이다.

kt는 24일 미국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총 46명의 선수들이 미국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눈에 띄는 이름 중에는 투수 이종혁과 외야수 홍현빈이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라운드에서 나란히 뽑힌 기대주들이다. 당장 1군 진입은 쉽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전체 1순위로 뽑힌 우완 투수 이정현(20)은 국내에서 훈련을 한다.
해외 캠프행이 유력했던 신인들 역시 1~3라운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이정현이 재활을 막 마치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구고 출신의 이종혁이 신인 투수 중에선 유일하게 미국으로 간다. 조찬관 육성팀장은 “(이)정현이와 비슷한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선발형에 가까우며 구위도 고등학교 졸업한 선수 치고는 볼 끝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혁은 190cm의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현(188cm)과 마찬가지로 타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조 팀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적만 보면 정현이가 나았다. 종혁이는 초반에 좋았다고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했다. 둘 다 키가 커서 타점이 높고 공도 빠르다. 미래 가치고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존의 젊은 투수들과 경쟁해 볼만 하다.
야수 신인 중에선 홍현빈이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홍현빈은 “캠프 참가를 위해 몸을 잘 만들겠다”고 했는데 명단에 포함됐다. 유신고 출신으로 kt가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공수주에서 센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kt는 이대형, 유한준, 오정복, 전민수 등 외야수 자원이 많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 중 하나다. 그럼에도 홍현빈이 발탁됐다.
조 팀장은 “수비, 주루 등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빠르고 센스가 뛰어나다. 미래에 팀 테이블세터로 키울만한 선수라 판단된다. 발만 빠른 것도 아니고 두루 갖추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 선구안도 좋고 찬스에도 강하다. 기존 외야수들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당장 주전은 어렵지만 수비력, 주루 등에서 팀에 보탬이 될 만한 자원이다. kt는 대주자, 대수비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배병옥이 군에 입대했다.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조 팀장은 “수비 범위, 어깨 등 배병옥에 뒤지지 않는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캠프에서 당당히 선배들과 경쟁한다. 선수층이 얇아 기회가 많은 kt이기에 이들의 깜짝 돌풍이 더 기대된다. /krsumin@osen.co.kr
[사진] 위-홍현빈, 아래-이종혁(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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