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폐지를 철회하고 계속 달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반가움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보다 큰 결정을 했을 멤버들에게 가장 큰 고마움이 향하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6인 멤버(유재석, 하하, 송지효, 김종국, 이광수, 지석진) 그대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멤버들과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는 것.
앞서 시즌2 개편부터 종영까지 '런닝맨'이 거쳤던 일련의 과정들을 생각해본다면 이와 같은 결정은 감히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 과정에서 통보를 받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며 제작진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기 때문.
이에 시즌2부터 합류하기로 했던 강호동이 출연을 고사한 것은 물론이고, '런닝맨'도 새 시즌을 이어가지 않고 2월 종영을 결정하며 화려한 시작과 달리 찜찜한 마무리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런닝맨' 측이 이날 깜짝 종영 번복을 발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섯 멤버들의 활약이 컸다.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을 김종국과 송지효는 물론이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더욱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떠안아야하는, 결코 쉽지 않았은 결정이었을 것.
그럼에도 종영 번복을 택한 것은 7년 동안 함께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미움보다 크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국내외 수많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런닝맨'의 종영 번복에 대해 비난보다는 응원을, 분노보다는 반가움을 보내는 것일 터. 이제 일말의 찜찜함을 지우는 것은 '런닝맨'의 몫이다. 어렵게 새 시작을 걷게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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