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폐지→지속 급변...'런닝맨' 혼란 잠재우려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4 19: 00

‘런닝맨’이 폐지를 번복하고 지금의 멤버 체제로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급변의 폭풍에 휘말린 모양새다.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SBS 측은 24일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런닝맨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의 '런닝맨' 멤버들은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동안 '런닝맨'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거듭 사과했고, 이에 6인 멤버들은 '런닝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런닝맨’을 최초로 기획했던 남승용 SBS 예능 본부장은 이같은 결정을 밝히며 남승용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런닝맨' 멤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지난 7년간 런닝맨을 사랑해 주신 국내외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런닝맨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런닝맨’은 지난해 말 김종국과 송지효를 향한 하차 통보가 이뤄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런닝맨’은 멤버 변화 없이 2월에 종영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끝이 정해져있는 방송이었기에, 현재는 멤버들이 그간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목록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멤버스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송지효와 김종국까지 모두 남아 ‘런닝맨’을 진행하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끝을 준비하던 ‘런닝맨’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시청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와 강호동 등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 느꼈던 그 불안함이 다시금 떠오를 만큼의 갑작스러움이기 때문이다.
자꾸만 급변의 연속인 ‘런닝맨’의 우왕좌왕하는 행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혼란을 가져다주기 충분하다. 안 그래도 종영 시점이 다가와 한껏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배가됐다. 이런 상황에서 ‘런닝맨’은 시청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리 분위기를 정리하고 정상 체제에 돌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런닝맨’에서 가장 필요한 조치는 새로운 멤버 체제다. ‘런닝맨’의 지속을 발표하며 새로운 멤버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만큼 현재로서는 새로운 멤버 체제를 하루빨리 구축하고 그들만의 새로운 케미를 잡아내는 작업이 신속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거기에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신뢰 회복의 과정도 시청자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 물론 ‘런닝맨’ 제작진이 물대포를 맞고, 자막으로 진심을 전하긴 했지만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엔 너무나 부족했다. 차라리 제작진과 멤버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신뢰 회복 과정을 ‘런닝맨’ 안에서 그린다면, 제작진의 갑작스러운 처사에 반감을 드러냈던 시청자들도 돌려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동안 시청률 침체기였던 ‘런닝맨’에 새로운 시도를 해 완벽한 시즌2로 거듭나는 과정이 필요할 터. 화제성에 비해 낮았던 시청률은 ‘런닝맨’의 걸림돌이기도 했다. 기사회생한 이 시점이야말로 숨고르기를 제대로 해 전성기 때의 재기발랄했던 ‘런닝맨’을 되찾을 기회다.
과연 ‘런닝맨’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까. 절치부심을 다짐하고 돌아오는 이들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런닝맨’ 스틸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