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공조' 유해진X장영남, 찰떡궁합 부부연기 비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4 18: 09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보면 배우 유해진과 장영남이 마치 실제 부부처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쿵짝’이 잘 맞아 모든 장면이 무리 없이 진행됐다.
유해진과 장영남은 ‘공조’에서 각각 생계형 형사 강진태, 진태의 아내 박소연 역을 맡아 의심과 짜증이 젊은 날의 설렘을 좀먹어버린 중년 부부를 연기했다. ‘공조’는 남북한 형사들의 액션과 형제애애가 돋보이는 버디무비지만, 중간 중간 따뜻한 웃음을 주는 장면들은 진태와 소연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다. 중년 부부가 풍기는 은근한 매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소연은 자신의 몸을 버려가면서 수사에 열을 올리는 남편의 희생 정신에 불만을 품고 매일 바가지를 긁는다. 하지만 이는 남편 진태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새로운 경험이 아닌, 매일 같은 하루를 살면서 감정은 변화된다.

이 부부는 북한출신 형사 임철령(현빈 분)을 만나게 되면서 한층 두터워진 부부애를 갖게 되고, 철령 역시 진태-소연 부부를 보고 북에 있던 아내를 그리워한다. 이 부부는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극적인 사건들을 해결함으로써 다시 한 번 화합의 순간을 맞는다.
유해진과 장영남이 마치 실제 부부처럼 쿵짝이 잘 맞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오랜 기간 같은 극단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공조’ 라이브톡에서 두 사람은 “함께 오래 극단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장영남은 “그때 극단 식구들과 다 함께 유해진의 집에 놀러가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덕분에 영화에서도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준 것이다.
현빈의 과감한 액션, 볼거리 가득한 액션신, 카체이싱, 총격신과 더불어 맞아떨어지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가 ‘공조’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일별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공조’는 개봉 6릴차인 23일까지 129만 241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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